[2026 지방선거 누가뛰나-전남지사]김영록 ‘3선 가도’ vs 다선 국회의원 그룹 ‘집안싸움’

김재정 기자 2026. 1.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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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지사 “성과 이어가야…출마 확고”
이개호, 1월중 선거전 본격 뛰어들듯
신정훈, 金지사 견제하며 보폭 넓혀
주철현, 동부권 소외론으로 세 결집
국힘 김화진 출마·진보 김선동 물망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지역 내 최대 관심 선거구 중 하나인 전남지사를 향한 정치권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선 7·8기 재선 도백(道伯)인 김영록 지사의 3선에 맞서 다선 국회의원 그룹이 도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민주당 경선의 핵심 쟁점은 김 지사의 ‘3선’ 찬반과 이를 매개로 한 ‘동부권 소외론’, 민선 7·8기 도정 평가 등 크게 3개 사안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방선거 경선 컷오프는 없다”고 공언해 김영록 지사의 3선 가도에 외형적 장애물은 사라졌지만, 경쟁 후보들이 동부권 소외론과 3선 피로감을 쟁점화할 경우 치열한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김영록 지사의 3선 성공 여부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선에 이름을 올린 도지사는 박준영 전 지사(2004년 6월-2014년 6월)가 유일하다. 박 전 지사의 경우 고(故) 박태영 전 지사(2002년 7월-2004년 4월)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만큼 ‘2.5선’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허경만 전 지사(1995년 7월-2002년 6월)는 재선에 그쳤고, 이낙연 전 지사(2014년 7월-2017년 5월)는 초선 재임 중 국무총리로 발탁돼 재임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김영록 지사가 3선에 성공하면 진정한 3선 도백으로 기록된다는 의미다.

완도 고금 출신인 김 지사는 강진군수와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18·19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2018년 민선 7기 전남지사에 당선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38개월(대선 기간 제외) 중 34개월 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민선 7기에도 조사가 이뤄진 43개월 중 30개월 동안 지지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지사는 지난해 오픈 AI·SK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오는 18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달 23일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확고하다”며 “그동안의 성과들이 지금 다 이뤄진 것은 아니고 황금같은 기회를 활용해 호남, 그리고 전남 대부흥의 길로 만드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을 제대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3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다선 국회의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개호 국회의원(4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 국회의원(3선, 나주·화순), 주철현 국회의원(재선, 여수갑)이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개호 의원은 전남도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했으며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퇴임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김영록 지사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았다.

이개호 의원은 “공약 준비 등이 완료되면 1월 중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 출신 신정훈 의원은 지난달 8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의 약속’으로 다시 희망의 새 길을 내겠다”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신정훈 의원은 “김영록 도정 8년 동안 100조원의 예산을 집행하고도 도민의 삶도, 전남의 경제도, 쓰러지는 민생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김영록 지사를 직격했다.

신 의원은 또 “전남은 지금 민생·산업·인구·기후 위기에 직면해있는데 있지도 않은 동·서부 소외론까지 들먹이며 온갖 갈라치기로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동·서부 갈라치기로 이득을 보겠다는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하고 있는 주철현 의원을 정조준했다.

여수 출신 주철현 의원은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뒤 각종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동부권 소외론’을 앞세워 전남 동부지역 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무너져가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가파른 인구 감소로 전남 17개 군 중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전남이 위기에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제대로 통하는 주철현으로 바뀌어야 전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흥 출신인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취임식에서 “민주당 독선을 견제하고 공공선을 추구하겠다”며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진보당에서는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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