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깊은 위로" 밖에선 '모른 척'…유가족 지나쳐 간 쿠팡 대표
[앵커]
그렇지 않아도 쿠팡에 대한 제재 목소리가 높은데, 이번 청문회에서 보여준 쿠팡의 태도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의원들 앞에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청문회 밖에서는 사과를 요구하는 유가족을 뿌리치고 가버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를 마치고 퇴장하는 로저스 쿠팡 대표를 향해 과로사 사망 유가족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어머니 : 사과하세요 사과. 애를 그렇게 죽여놓고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당신들 사과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경호 인력이 막아서며 몸싸움이 일고, 로저스 대표는 자리를 급히 빠져나갑니다.
떠밀린 유가족은 결국 바닥에 쓰러집니다.
전날 청문회장에선 사과한다고 했지만,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2025년 12월 30일) : 정말 죄송합니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문회장 밖에서는 유가족을 지나쳐 간 겁니다.
범정부 TF는 청문회 직후, 과로사와 개인정보 유출 등 관련 위법 사항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조사를 위해 쿠팡 측에 자료를 보존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쿠팡이 이에 응하지 않고 방치한 데 대해선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후에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하여 5개월 분량의 홈페이지 접속 기록이 삭제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이건 법 위반 사항입니다.]
정부는 개인 정보 유출 조사 과정에서 쿠팡의 독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어제 청문회에서 '셀프 조사'가 아니라 국정원과의 협조 아래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재걸/쿠팡 법무담당 부사장 : (접촉한 국정원 직원은) 3명이었습니다. 국정원에서는 강하게 강에 들어가서 건지는 걸 시도해야 한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쿠팡을 겨냥해 "대형 유통플랫폼도 금융기관 수준으로 감독하는 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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