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붉은 말이 달린다, 기억과 희망의 병오년"
도전과 자유·열정과 균형 키워드
6월 지방선거·AI 경쟁 심화의 해
박중훈·하지원·박보영 등 말띠 스타
기후위기·우주산업 등 미래 전환점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저물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온 2026년 병오년은 불(火)의 뜨거운 기운과 말(午)의 속도·추진력이 결합된 해로, 도전과 자유, 열정과 균형이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는 기후 위기와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새로운 전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굵직한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주요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속 붉은 말의 해는 언제나 격동과 도약의 순간을 동반했다. 1966년 병오년에는 세계 질서를 뒤흔든 사건들이 이어졌고, 1906년 병오년에는 근대화와 격변의 물결이 한반도를 휩쓸었다. 이처럼 붉은 말의 해는 뜨거운 에너지와 빠른 추진력으로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온 상징적 해였다.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말의 해'
2026년은 육십갑자(六十甲子) 중 '병오년(丙午年)', 이른바 '붉은 말의 해'에 해당한다. 병오년은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해로, 이전 병오년은 1966년이었다. 병오(丙午)는 천간 '병(丙)'과 지지 '오(午)'가 결합된 해로, 각각 불(火)과 붉은색, 말을 상징한다. 이로 인해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 불리며 강렬한 에너지와 변화의 흐름이 강조되는 해로 해석된다.
'병(丙)'은 오행에서 불을 의미하며 태양처럼 밝고 뜨거운 기운을 상징한다. '오(午)'는 십이지 중 말에 해당하며 활동성, 속도, 추진력,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된 병오년은 열정과 도전, 이동과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2026년 병오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시작과 과감한 시도가 늘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멈춰 있던 일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환경의 변화를 모색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해석된다. 특히 리더십, 창의성, 자기 표현의 에너지가 강해지는 해로, 도전적인 프로젝트나 확장적 활동에 유리한 기운이 흐른다.
다만, 불의 기운이 강한 해인 만큼 과열, 급한 결정, 감정적 판단, 과소비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빠른 흐름 속에서도 한 박자 쉬어가는 여유와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된다.
한편, 띠의 기준은 양력 1월 1일이 아닌 절기상 '입춘'(2026년은 2월 4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2026년 1월생은 여전히 을사년(청색 뱀의 해)에 해당하며 입춘 이후 출생자부터 병오년생으로 분류된다.

◇말의 해에 태어난 유명인은 누구
말은 십이지 중 일곱 번째 동물로, 활동성, 자유, 추진력, 개척정신을 상징한다. 말띠 해는 일반적으로 에너지 넘치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 많다고 여겨진다. 실제로도 예술, 정치,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 많다.
66년생 붉은 말띠에 태어난 유명인으로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박중훈을 비롯해 예능 '런닝맨'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지석진, 싱어송라이터 김종환과 이현우, 국민 아나운서로 사랑받은 이금희 등이 있다.
78년생은 하지원, 윤세아, 박솔미, 박진희, 김사랑, 심형탁 등 한국 드라마·영화의 주역들이 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서정적인 선율과 감성적인 연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 뉴에이지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90년생 말띠 연예인은 박보영, 박신혜, 고아라, 강하늘, 최우식, 임수향, 서예지 등 연기력과 개성으로 주목받는 배우들이 많다. 또 소녀시대 윤아, 2PM 준호, FT아일랜드 이홍기, EXO 시우민 등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멤버들이 있다.

◇붉은 말띠 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
붉은 말의 해 병오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병오년은 천간 '병(丙)'과 지지 '오(午)'가 모두 양화(陽火), 즉 강한 불의 기운을 상징한다. 이로 인해 병오년은 기존 질서의 붕괴와 새로운 흐름의 등장, 정치·사회적 충돌과 개혁의 움직임, 문화·사상적 전환점, 외세와의 접촉 또는 저항 등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
병오년은 역사적으로도 굵직한 변곡점이 나타나는 해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았다. 2026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적 변화, 기술 혁신, 문화적 재편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해로 주목받고 있다.
1966년 병오년은 박정희 정부 시기,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 추진되며 산업화의 기틀 마련했다. 베트남전 파병, 정경유착 문제, 군사주의적 통치 방식 등이 사회적 논란을 낳은 시기였다. 이는 병오년의 불기운이 '용광로'처럼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국제적으로는 영국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중국의 문화대혁명, 아시아개발은행(ADB) 창립 등이 있었다.
1906년 병오년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크게 침해되고, 일본의 통감부 설치와 함께 의병 활동이 활발해진 시기였다. 국제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러시아 두마(의회) 개설과 해산, 드레드노 사건의 무죄 판결 등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1846년에는 병오박해가 일어난 해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순교한 해로, 수천 명의 천주교 신자가 처형된 대규모 탄압이 있었다. 이는 한국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1726년 병오년은 조선 영조 초기의 정치 안정기에 진입했다. 탕평책 기반을 마련하고, 붕당 갈등 완화의 전환점이 됐다.
1666년 병오년은 유럽 대사건 '런던 대화재'가 발생했다. 런던의 80% 가까운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불(火)의 기운을 상징하는 병오년의 상징적 사건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이 확대되며 전쟁이 격화됐다. 냉전 시대의 대표적 분쟁으로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6년 병오년은?
2026년 병오년은 격변과 기회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 이직, 창업, 이사, 자기계발 등에 유리한 흐름이 예상되며 사회적으로는 정치·경제·기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병오년은 단순한 해의 순환을 넘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전환의 기회와 도전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선택과 준비를 한다면, 이 강렬한 에너지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6월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열려 사실상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서울·부산·경기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만 해협,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등이 세계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이 본격화되는 해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도 AI 반도체,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산업 확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에서 우주 탐사 및 위성 산업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민간 우주 기업의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