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누가 뛰나-광주 북구청장] "현직 빠진 자리 내가 적임자"···입지자만 13명

최류빈 2026. 1.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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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인구 감소 해결 핵심 과제
30대부터 60대 연력 폭 커
시의회 의장 역임자만 4명

이른바 '무주공산'이 된 북구청장 선거에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현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광주시장 출마로 맹주가 사라진 빈집에 출마자들이 난립한 모양새다. 일찍이 지역 정가에서 하마평에 오른 예비 입지자만 13명에 달하는 데다 전·현직 광주시의회 의장, 부구청장 등 중량급 인사마저 잇따라 출마를 예고해 '군웅할거'와 다름없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거론되는 예비 후보 가운데 최연소 39세부터 최고령 67세까지 연령대 폭도 넓다.

먼저 정책·도시 분야 전문성을 앞세운 김대원(54)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예비 주자로 언급된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광주북구혁신회의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도시 정책을 논의해 왔다. 김 전 부의장은 "'광주의 심장, 북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주역 등을 중심으로 북구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동찬(60)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7·8대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고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과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중장년·시니어까지 아우르는 고용 구조를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구민성장펀드 조성과 기본연금 개념의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제6·7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문상필(58) 민주당 부대변인 겸 당대표 특보는 'AI로 일하고, 문화로 즐기고, 복지로 행복한 북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문 부대변인은 "한때 광주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이었던 북구가 산업 구조 변화와 도심 공동화로 오랜 정체를 겪었다"며 "AI, 문화, 복지라는 세 축을 통해 북구의 미래 구조를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종(67)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광주시 부이사관과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40년 공직 경력을 앞세웠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구민 삶이 실제로 나아질 수 있도록 행정을 설계하겠다"며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현직 광주시의회 의장 간 맞대결 가능성도 부상했다. 3선 북구의원, 재선 시의원을 지낸 민주당 신수정(52) 의원은 광주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라는 이력을 앞세우고 있다. 신 의원은 "북구는 인구 구조 변화와 골목 경제 침체, 돌봄과 안전, 도시 노후화 문제가 동시에 겹쳐 있다"며 "이제는 삶과 도시 방향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6대 전반기와 제7대 후반기를 이끈 민주당 이은방(63)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다선 경력의 예비 입지자로 거론된다. 전남대 행정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의정과 조직 운영 전반을 경험해 왔다. 장영희(63)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여성 후보로서 언급된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제7대 북구의회 의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북구 후원회장을 맡아 지역 밀착형 활동을 이어왔다.

후보군 중 정다은(39) 광주시의원이 최연소 후보군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으로 의회운영위원장과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5·18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다른 소장파로 민주당 정달성(45) 북구의원이 출마 채비를 갖췄다. 정 의원은 "인구 감소와 기후 재난, 산업·기술 변화가 동시에 밀려오는 시기"라며 "관리 중심 행정으로는 북구의 내일을 지켜낼 수 없다"고 밝혔다.

제6대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조호권(65)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장, 김대중 추모사업회 행사집행위원장, 광주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정치·사회·문화·체육 분야 전반에서 활동해 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광주시당 김순옥(54) 대변인이 출마한다. 광주시당은 여성이자 보수 진영에서 15년 경력을 갖춘 김 대변인이 민주당 후보가 넘치는 북구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국힘 중앙여성위 부위원장을 맡은 경험도 갖췄다.

진보당에서는 김주업(57) 광주시당위원장 카드를 꺼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광주지역 본부장을 역임하며 노동 현안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국민의힘에 맞서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력할 부분은 하겠지만 지역 정치에서 선의의 경쟁이 부족해 정체된 측면이 있었다"며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주섭(61) 전 광주은행신협 이사장도 출마 채비를 갖췄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광주은행 노동조합 사무국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금융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안전 문제와 침수 방지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언급하며 '영산강 지방공원화와 광주역 활성화 구상' 등을 제시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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