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의 행복이 인천의 미래, 민선 8기 결실을 시민께 돌려드리겠다”

송길호 2026. 1. 1. 15: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하며 인천시는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자치구 신설을 통한 행정체제 개편부터 '천원정책'으로 대표되는 민생 혁신, 그리고 수도권매립지 종료라는 난제 해결까지. 민선 8기의 마지막 해를 이끄는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2026년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청사진을 직접 들어봤다.

-2026년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와 민선 8기 임기 말, 가장 주력할 시정 현안은.
"2026년은 민선 8기가 뿌린 씨앗들이 알찬 열매를 맺는 '결실의 해'이자, 인천의 행정지도가 31년 만에 바뀌는 역사적인 해이다. 임기 말 가장 주력할 현안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의 완벽한 정착이다. 영종구와 검단구 신설을 골자로 한 2군 9구 체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주민 편의를 극대화하겠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을 강화남단까지 확장해 대한민국 바이오·첨단 산업의 주축으로 만들고, K-콘텐츠랜드를 통해 인천을 글로벌 문화의 중심지로 세우겠다. 특히 내항 개발과 동인천역·인천역 도시개발 등 '제물포르네상스'를 본격화해 원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아이(i) 플러스 정책과 다양한 '천원정책'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우선 시정'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인천시가 추진한 정책 성과와 향후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한 사업을 꼽는다면.
"가장 자부하는 성과는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인천형 천원정책 시리즈'이다. 주거 부담을 낮춘 '천원주택'은 2025년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국민들이 뽑은 선호도 1위 정책으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섬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아이(i) 바다패스', 소상공인을 돕는 '천원택배', 청년 식비 부담을 더는 '천원 아침밥' 등은 이미 인천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2026년부터는 이 성공 모델을 더욱 확장하겠다. 천원문화티켓, 천원세탁소, 천원복비(중개보수), 천원캠핑, 천원 첫 상담 등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밀착형 사업들을 발굴해 민생경제를 단단히 지탱해 나가겠다."

-현재 대체매립지 준비 상황과 향후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의 핵심인 대체매립지 선정에서 최근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동안 응모자가 없어 고심했으나, 시 주도로 공모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하며 본격적인 조성의 첫발을 뗐다. 민선 6기 당시 4자 협의체를 통해 전체 부지 중 660만㎡의 매립면허권을 이미 인천시로 이양받는 성과를 냈다. 또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제도를 일관되게 추진해 2015년 대비 매립량을 78% 감축했고, 올해부터 직매립이 금지되면 감축률은 91%에 달할 것이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대체매립지 조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겠다. 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 4자 합의 사항을 끝까지 이행해 인천시가 주도권을 갖고 매립지 종료 시계를 앞당기겠다."

-'제물포르네상스'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시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제물포르네상스는 단순한 재개발이 아닙니다. 중·동구 원도심과 내항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입니다.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올해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착공에 들어갑니다. 동인천역 일대는 송현자유시장 철거를 시작으로 속도감 있게 개발할 계획이며, 인천역은 용도와 밀도 제한이 없는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40여 년간 주민들의 재산권을 묶어왔던 개항장 일대 높이 규제를 올해 상반기 내에 합리적으로 완화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원도심의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인천의 미래 먹거리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강화남단은 인천의 지도를 공항경제권과 연계해 확장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2025년 9월 산업부에 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2026년 상반기 내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그린·블루바이오와 피지컬 AI(인공지능)의 거점이 될 것이다. 식물·해양 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바이오 산업과 지능화된 모빌리티 산업을 결합해 '한국형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 아울러 영종~강화 연결도로 등 기반 시설과 생활 SOC를 패키지로 확충해 강화가 접경지라는 제약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장소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F1(포뮬러원) 현재 유치 상황은 어떻가.
"인천 F1은 막대한 건설비가 드는 전용 경기장이 아니라, 기존 도심 도로를 활용하는 '시가지 서킷(Street Circuit)' 방식이다. 이는 인천의 세련된 도심 경관을 전 세계 10억 명 시청자에게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현재 해외 전문가팀과 함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음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정교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F1 유치는 인천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메가 이벤트가 될 것이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민이 공감하는 유치가 되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겠다."

-2026년 7월 시행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의 핵심 내용과 신설 구의 비전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지방정부가 주도해 '통합·분리·신설'을 동시에 이루어내는 전국 유일의 특별한 사례다.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97종의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과 임시청사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물포구는 '제물포르네상스'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이 될 것이다. 영종구는 공항경제권의 핵심으로 항공정비(MRO)와 리조트가 집적된 복합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서구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해 신·원도심이 균형 발전하는 친환경 도시가 된다. 검단구는 법조타운 건립과 친환경 산업 허브를 통해 자족형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처럼 단순히 행정구역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각 권역에 맞는 맞춤형 발전 전략이 가동되는 대전환의 시작이다."

-제3연륙교, 인천시민 통행료 무료화 계획은 확정된 것인가.
"확정됐다. 제3연륙교는 시민들이 직접 비용을 분담해 만든 '공공의 자산'이다. 2026년 1월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 주민들은 즉시 무료로 이용하게 되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4월부터는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 통행을 확대하겠다. 하이패스 기반의 감면 시스템을 정교하게 설계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또한 제3연륙교의 주탑 전망대(184.2m)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어 인천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

-'외로움돌봄국' 등 생소한 조직들이 눈에 띤다. 대대적인개편의 숨은 의미는.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기능 중심의 전환'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은둔, 고립, 고독사 등 '외로움'의 문제를 개인의 비극이 아닌 시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위험으로 정의하고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한 것이다. 예방부터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 또한 농·축·수산업을 1차 산업에 가두지 않고 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만들었고, 도로 지하 안전을 전담할 '도로안전과'를 신설해 시민 안전을 상시 관리 체계로 격상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인천시 행정이 시민 삶의 속도를 따라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천원행복기금' 1천억 원 조성 로드맵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천원행복기금'은 천원정책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든든한 금고이다. 2030년까지 시비 100억 원과 민간 기부금 900억 원을 합쳐 총 1천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20억 원씩 출연하며, 동시에 정책의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 이 기금은 새로운 천원정책 시리즈를 발굴하고 운영하는 데 전액 투입된다. 소중한 예산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희망으로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

송길호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