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버핏 CEO 은퇴… 누적 수익률 61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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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려온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새해 첫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95세의 버핏은 1월 1일 자로 자신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기고, 회장이라는 직함만 유지하기로 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의 누적 수익률은 약 610만%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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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려온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새해 첫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95세의 버핏은 1월 1일 자로 자신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기고, 회장이라는 직함만 유지하기로 했다. 에이블 신임 CEO를 측면에서 돕기 위해 앞으로도 미국 네브래카주 오마하의 본사에 매일 출근하겠다고 밝혔지만, 반세기를 훌쩍 넘긴 ‘버핏 시대’가 일단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상징성이 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이블 CEO는 버핏이 오랜 기간 후계자로 낙점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00년 버크셔가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는 보험 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승계 구도를 공식화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핏은 1960년대 중반, 사실상 사양 산업이던 직물회사 버크셔를 인수한 뒤 이를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의 초대형 지주사로 키워냈다.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자회사 수십 곳을 거느린 버크셔는 이제 미국 자본주의의 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에 달하며, 애플·아메리칸익스프레스·뱅크오브아메리카·코카콜라·셰브런 등이 핵심 포트폴리오를 이룬다.
성과는 숫자로도 압도적이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의 누적 수익률은 약 610만%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배당을 포함한 S&P500 지수 수익률이 약 4만6000%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버크셔 A주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장기성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기업의 내재 가치에 주목하고 장기 보유를 원칙으로 삼는 가치투자 철학이 자리한다. 버핏은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The price is what you pay. The value is what you get)”라고 강조하며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설파해왔다(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 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말라(Never invest in a business you cannot understand)”(포춘 인터뷰)는 조언으로 ‘아는 것에만 투자하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현재 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달러로 세계 10위 부자에 해당하지만, 그는 검소한 생활과 대규모 기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8년 3만1500달러에 구입한 오마하의 주택에 여전히 거주하고,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를 즐기는 소박한 일상은 그의 상징처럼 회자된다. 막대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 역시 변함이 없다.
버크셔 측은 아직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버핏이 회장으로 남아 당분간 경영을 조언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버핏 그림자 아래에서의 안정적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60년에 걸쳐 미국 자본주의와 함께 성장해온 한 투자자의 퇴장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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