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인천 효성동 가설건축물 철거 거부에 주민 불안 확산

노선우 2026. 1.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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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재의 한 가설 건축물 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내려앉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건축물 외벽에는 내부가 보일 정도의 큰 균열이 발생해 있었으며, 외벽 아래 지반 침하로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 금방이라도 붕괴될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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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재의 한 상가건물과 맞닿은 가설 건축물 외벽에 큰 균열이 나 있다. 사진=노선우 기자

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재의 한 가설 건축물 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내려앉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건축물 반경 300m 이내에는 빌라와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는 물론 명현초등학교도 위치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0일 중부일보가 찾은 효성동의 한 상가 건물 1층에는 벽돌로 쌓은 외벽에 천막을 덮어 만든 가설 건축물이 맞닿아 있었다.

이 건축물 외벽에는 내부가 보일 정도의 큰 균열이 발생해 있었으며, 외벽 아래 지반 침하로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 금방이라도 붕괴될 듯한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 정모(80) 씨는 "벽에 생긴 균열을 보면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인다"며 "이대로 방치되면 언젠가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도 "등하교할 때마다 이곳을 지나는데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하다"며 "하루빨리 수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건축물은 건축법을 위반해 대수선된 불법건축물로, 건축물대장에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계양구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철거를 명령하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0일 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재의 한 상가건물과 맞닿은 가설 건축물 외벽에 큰 균열이 나 있다. 사진=노선우 기자

하지만 건물 소유주 측은 철거를 거부하고 문제 공간을 설거지 등 편의시설로 쓰면서 매년 약 50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제 계양구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가)은 최근 열린 구의회 정례회에서 해당 건물의 '심각한 균열'을 언급하면서 "지반 침하로 생긴 틈새에서 악취까지 올라오고 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양구는 해당 건축물이 개인 사유지에 위치해 강제적인 행정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외벽 균열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소유주에게 지속적으로 안전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며 "위반 건축물인 만큼 철거를 독려하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청이 직접 수리나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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