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주목되는 제약·바이오사…삼성에피스·ABL·유한

박미주 기자 2026. 1. 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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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올릭스·디앤디파마텍 등도 유망 기업으로 꼽혀
새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사/그래픽=최헌정

'병오년' 새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산 신약의 해외 침투 강화,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대형 계약 수주, 바이오사들의 기술 협업 계약 등이 기대돼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 올릭스 등이 관련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가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강세를 점쳤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의약품 산업 밸류체인(상업화, 생산, 연구개발) 전반에서 '레벨 업'(수준 향상)이 지속되며 제약·바이오 분야의 강세를 예상한다"며 "상업화 부문에서는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침투 본격화, 생산 부문에서는 CDMO 업체들의 빅파마(대형 제약사) 대형 CMO(위탁생산) 계약 수주 지속, R&D(연구개발) 부문에서는 바이오사들의 라이선스 파트너십(협업) 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바이오 업종 전망 관련 "M&A(인수합병), 금리 환경, 임상 데이터 결과 등의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낙관적"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빅파마와 이미 협업을 진행 중으로, 2026년 추가적인 기술 이전 기대 보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유망 바이오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에피스는 대형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판매 승인 8개 이상을 확보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구축했다"며 "신약 모멘텀과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의 R&D 성과가 2026년 리레이팅(재평가)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와 올릭스는 올해 추가 기술 이전 계약이 기대된다고 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계약으로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가치가 올랐고 추가 계약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올릭스는 2026년 임상 진전으로 리보핵산간섭(RNAi) 기업으로서 추가 가치 상승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약·바이오 최선호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을 선정했다. 김승민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안이 포함된 미국 국방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 산업 견제의 일환"이라며 "중국 외 CDMO 기업들에 대한 수혜, 국내 항체 CDMO 전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저분자화합물 전문 CDMO 유한화학(유한양행 자회사)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며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마리포사 최종 OS(전체생존기간) 발표 등으로 라즈클루즈(렉라자)의 미국 처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오름테라퓨틱, 디앤디파마텍, 에이프릴바이오를 주목할만한 바이오사로 꼽았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고, 오스코텍은 MTBR(미세소관 결합부위) 타우 타깃 항체 'ADEL-Y01'의 기술수출이 기대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ORM-6151'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과 중간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고, 'ORM-1153'은 라이선스와 파트너십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룬드벡에 기술수출한 'APB-A1'이 올해 임상 2상 시험 진입 예정으로 향후 적응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에보뮨에 기술수출한 'APB-R3'은 올 1분기 증상 개선 평가 변수 데이터 발표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 건수가 가속 성장하고 있고 연령과 전신발작 적응증 확대가 예상된다며 SK바이오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에피스홀딩스와 디앤디파마텍, 씨어스테크놀로지, 지투지바이오, 프로티나, 인투셀, 큐로셀, 바이넥스가 올해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사라고 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 설치 가속화가 예상되고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투지바이오는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중이며 고객사 임상시료 생산 등 CDMO로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프로티나는 진정한 AI(인공지능)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인투셀은 고객사와 자체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 1상시험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진단했다.

큐로셀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올 1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바이넥스는 올 하반기 초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오송공장 실사를 예상하며, 송도와 오송 공장 모두 미국의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이력 보유로 해외 고객사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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