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4000만원대로 ‘기습 인하’…한국 보조금 혜택 노렸나

정태일 2026. 1.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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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3위 업체 테슬라가 국내서 판매되는 주력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낮췄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는 찻값 기준을 '5000만원 미만', 반액 지급하는 기준을 '50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예고해 테슬라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100% 지원되는 차량 가격의 기준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지자, 이에 맞춰 출시가도 인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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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AWD 모델 6939만원→5999만원
모델Y AWD 6314만원→5999만원
RWD 5299만원→4999만원
작년 1~11월 판매량 전년 대비 2배 늘려
내년부터 보조금 전액 기준 5000만원 미만
광주신세계 테슬라코리아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모델Y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3위 업체 테슬라가 국내서 판매되는 주력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낮췄다. 특히 모델Y 가격이 4000만원대인 4999만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11월 누적 수입차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바짝 쫓고 있는 테슬라의 가격 공세로 풀이된다. 나아가 한국 보조금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중형 전기 세단인 모델3와 중형 전기 SUV 모델Y 판매 가격을 대폭 낮췄다. 모델3 고성능 차종인 퍼포먼스 사륜구동(AWD) 모델은 기존 6939만원에서 940만원 인하된 5999만원에 판매한다.

모델Y의 경우,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사양은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내린 5999만원으로 조정됐다.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차종은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인하했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1월 5만559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량이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에선 BMW(약 7만대), 메르세데스 벤츠(약 6만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다. 테슬라 차량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수입차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이번 가격 인하가 새로운 트림 판매를 앞두고 수요층을 넓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중형 세단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모델을 올초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51㎞에 달하는 이 모델은 최근 국내 인증을 마쳤다. 기존의 일반 RWD(382㎞), 롱레인지 AWD(사륜구동·508㎞)보다 길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는 찻값 기준을 ‘5000만원 미만’, 반액 지급하는 기준을 ‘50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예고해 테슬라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까지는 지난해에 이어 차 기본 가격이 53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이 100% 지급된다. 53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이면 50% 지원된다. 8500만원을 넘는 고가 차량은 보조금이 없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4월에는 신형 모델Y ‘주니퍼’를 공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약 700만원 낮췄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100% 지원되는 차량 가격의 기준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지자, 이에 맞춰 출시가도 인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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