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원봉사 30주년] 정연욱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장 “미래 대구자원봉사, 질적 성숙과 정체성 확립의 시기”

신헌호 기자 2026. 1.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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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기쁨은 누군가를 도왔다는 감정적 만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안에서 맡은 역할이 분명하다는 존재감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장감이 더 큰 기쁨입니다."

한 평생을 자원봉사활동에 힘을 써온 정연욱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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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장.

"자원봉사의 기쁨은 누군가를 도왔다는 감정적 만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안에서 맡은 역할이 분명하다는 존재감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장감이 더 큰 기쁨입니다."

한 평생을 자원봉사활동에 힘을 써온 정연욱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정연욱 센터장은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인정하는 자원봉사 전문가다. 1991년 전석복지재단에 입사해 2000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국 자원봉사센터 연합체인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센터장이 자원봉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서다. 단순한 미담이 아닌 지역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느꼈다.

그는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주민을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회복의 주체로 존중하며 활동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경험을 통해 자원봉사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태도와 기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후 대구의 재난자원봉사 체계와 안전·윤리 교육을 고민하는 데 중요한 방향성이 됐다"고 전했다.

정 센터장은 현장 자원봉사에서 시작해 자원봉사자 교육, 센터 운영, 재난 대응 체계 구축, 민관 협력 사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자원봉사를 개인의 선의에만 기대지 않고, 제도와 시스템으로 뒷받침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자원봉사가 일회성 참여를 넘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2026년 대구자원봉사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청사진을 준비했다. 이는 바로 '도시 브랜드로서의 자원봉사'다.

정 센터장은 "30주년은 단순한 기념의 시간이 아니라, 대구 자원봉사가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할 전환점"이라며 "지난 30년이 '확산의 시기'였다면, 이제는 '질적 성숙과 정체성 확립의 시기'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정리하고, 다음 세대에게 명확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자원봉사센터는 대구만의 자원봉사 역사, 재난 대응 경험, 청년·기업·시민이 함께하는 구조를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해 국내외에 공유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자원봉사가 참여를 넘어 지속성을 갖춘 시스템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 센터장은 "대구의 자원봉사자 한 분 한 분이 도시의 신뢰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의 30년도 함께 만들어 갈 주체"라며 "자원봉사활동이 자부심이 될 수 있는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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