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풍에 줍줍하고, 버핏 마지막 투자에 감탄…서학개미 2025년 결산
2025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공포와 탐욕,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굴레를 오갔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S&P500지수가 한해동안 약 16% 오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연초 5800선에서 출발한 S&P500은 연중 4800선까지 내려앉았고, 연말 6800선에서 마감했다. 매일경제가 지난 1년간 서학개미를 웃고 울렸던 월가의 핵심 사건 10선을 정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mk/20260101103903974bfhv.jpg)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뉴욕 증시 양자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양자컴 대장주 아이온큐 주가는 하루 만에 39% 떨어졌고,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은 각각 45%, 36% 폭락했다.
양자컴주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할 정도로 서학개미의 인기를 끌었는데, 이날 폭락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가 침체를 겪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아이온큐 3배 상장지수상품(ETP)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기도 했다.
황 CEO는 3월 “양자컴 기업이 상장사인 줄 몰랐다”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딥시크. [사진=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mk/20260101103905314xlxm.jpg)
‘딥시크 쇼크’가 나타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17% 폭락했다.
앞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미국 AI 모델 아성(牙成)에 도전하는 자사 AI 모델 ‘딥시크-R1’을 선보였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에서도 적은 개발비만으로 ‘가성비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소련이 1961년 세계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공포심이 형성됐다.
연초부터 타올랐던 ‘AI 거품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만들었으며, 2025년 중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mk/20260101103906603gpyw.jpg)
2024년 최고점에 테슬라를 매입한 투자자가 지난해 마주했을 수익률이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빠르게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오너 리스크’의 영향을 받으며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초기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대대적인 미 연방 공무원 감축 작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각종 논란만 양산했을 뿐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테슬라 주주들로부터는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악관에서의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mk/20260101103907967ceue.jpg)
미국과 유럽 등 각지에서 테슬라 차량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5월을 끝으로 정치 행보를 마무리한 머스크 CEO는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을 표출하며 공식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백악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mk/20260101103909353rptf.jpg)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공개하며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포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트럼프 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가 준비해온 ‘관세 폭탄’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백악관은 미국이 특정 국가에 대해 기록한 무역 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비율에 기반해 관세율을 책정했고, 경제학자들은 수식이 너무 단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한국의 상호관세율 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자료(26%)와 백악관의 행정명령 부속서(25%) 간 차이가 발생하며 허술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방의 날 이후 3거래일간 S&P500은 12% 폭락한다.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 패턴을 분석하면서 시장 충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뜻의 ‘타코(TACO) 트레이드’가 유행을 타며 V자 반등 장세로 이어졌다.

‘가치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지난 1965년부터 이끌어온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서 물러날 계획을 밝혔다.
1930년 출생으로 90대 중반인 버핏은 고령을 체감하고 후계자인 그렉 아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로 했다.
1965~2024년 버핏의 투자수익률은 550만2284%로 집계됐다. 연 평균 수익률 20% 수준으로,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인 10.4%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장기 성과를 냈다.
늘 일정 수준의 현금을 비축해 시장 공포를 가치주 매수의 기회로 삼았던 그의 투자 철학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그가 2025년 상반기 큰 낙폭을 보였던 미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을 2분기에 매입하며 많은 서학개미들이 추종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평소 빅테크 투자를 삼가던 모습과 달리 지난해 3분기에는 기술주 알파벳에 베팅해 주목을 모았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버핏의 은퇴 발표 이후 박스권 등락 양상을 보였다.
(‘서학개미 웃고 울렸던 2025년 월가 10대 사건(下)’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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