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이번 시즌에도 아프다···미뤄진 완전체, 무색해진 슈퍼팀

전력 구성만 보면 슈퍼팀인데 정작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부산 KCC는 이번 시즌에도 부상과 싸우고 있다.
KCC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적시장에서 발 빠르게 허훈을 영입해 ‘어벤져스’ 팀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을 더하면 에이스급만으로도 베스트5가 꽉 찼다. 이상민 감독이 ‘농구 인생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한 리그 우승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전력이었다.
KCC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100%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최준용은 17경기, 송교창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 방지는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었다.
부상 악령은 KCC를 떠나지 않았다. 이 감독은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원주 DB전 선발 엔트리에는 송교창도, 최준용도, 허웅도 없었다. 시즌 개막 전 상대 팀들이 견제한 ‘슈퍼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최준용은 무릎 부상, 송교창은 발목 부상, 허웅은 발뒤꿈치 부상이다. 이 감독의 말대로 ‘돌아가면서 다치고’ 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KCC로서는 큰 악재다.
이 감독은 “허훈이 견제를 심하게 받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도와줬으면 하는데 그럴 만한 선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3라운드 9경기에 전부 출전해 평균 33분 12초를 뛰었다. 벤치 자원이었던 김동현도 9경기 평균 33분 28초를 뛰며 허웅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가용 인원이 적어 로테이션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달 26일에는 창원 LG와 연장전까지 치렀다. 이 감독은 “LG전 끝나고 선수들이 ‘몸이 안 나간다’라고 하더라”라며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서 윤기찬, 김동현이 40분 이상을 뛰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더는 다치지 않는 것이 이 감독의 새해 소원이다. 이 감독은 “허리가 아파 주사를 맞았는데 이게 선수들의 액땜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력이 완전체를 이루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부상으로 3경기를 쉰 허웅은 DB와의 ‘농구영신’ 경기에서 복귀해 15분 25초를 뛰었으나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 이 감독은 “허웅이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뛰어 봤는데 좀 더 재활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달 복귀하는 송교창이 그나마 위안이다.
KCC는 2025년 마지막 날 홈에서 DB에 17점 차로 졌다. 이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한계를 느꼈다”라며 “2026년에는 부상 선수가 다 돌아와서 KCC가 왜 우승 후보였는지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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