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53년”…‘톰과 제리’ 성우 송도순 별세, 갑상선암 수술 후 은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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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이 지난해 12월 31일 별세했다.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TBS 개국 후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성우 배한성과 함께 진행한 '함께 가는 저녁길'을 통해 시원시원한 입담을 선보이며 '똑소리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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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유족에 따르면 송도순은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중퇴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 공채로 입사하며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MBC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101마리 달마시안’, ‘내친구 드래곤’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를 남겼다.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TBS 개국 후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성우 배한성과 함께 진행한 ‘함께 가는 저녁길’을 통해 시원시원한 입담을 선보이며 ‘똑소리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간이역’ 등에 출연했으며,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공감토크쇼 놀러와’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부문 대상,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은 생전 치열하게 살아온 워킹맘이자, 오랜 시간 잡고있던 마이크를 내려놓은 뒤 자신의 행복을 찾아 인생 2막을 열었던 멋진 어른이었다.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던 그는 “몇 년 전에 갑상선 암 수술한 이후로 소화가 잘 안된다”며 “남들 다 하는 건강관리를 나만 안했었다. 그래서 이제야 한다. 그런데 내가 뭘하면 죽기 살기로 한다”고 말했다.
또 “53년 안 잘리고 했다. 은퇴라고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그만 하려고 한다.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내 몸 나가는 줄 모르고 치열하게 살아왔다”라고 회상하며 “일을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정말 잘 한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인생이 안 된다. 하루를 좋은 말만,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듣고 내가 좋은 사람 만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울림을 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되며 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하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남편 박희민씨와 아들 배우 박준혁, 박진재, 며느리 채자연, 김현민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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