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컴퓨팅 시대 핵심 전략 거점
대규모 재생에너지·부지 확장성
‘AI데이터센터’ 요구조건 충족
전남도 ‘에너지 수도’ 비전 실현

해남에 위치한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무슨 이유로 국가 AI컴퓨팅 시대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을까. 솔라시도는 BS그룹이 전라남도·해남군과 함께 조성 중인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총 2090만㎡(약 632만 평) 규모로 '도시 하나를 새로 만든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도시 이름인 '솔라시도(Solarciedo)'는 태양(Solar), 호수(Lake), 바다(Sea), 도시(都)의 의미를 결합해 '태양과 호수, 바다가 함께하는 미래형 도시'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 거대한 신도시는 단순한 주거·관광 개발을 넘어,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에너지 수도' 비전을 실현할 핵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 경쟁이 알고리즘을 넘어 전력과 인프라, 공간 확보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과 확장 가능한 부지를 동시에 갖춘 해남 솔라시도는 에너지와 산업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입지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솔라시도를 친환경 에너지 기반 지속가능한 '전남형 미래신도시'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솔라시도에는 지난 2020년 10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시작으로 영암국제자동차 경주장과 연계한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센터, 5만 평 규모의 산이정원이 운영되고 있다. 탄소중립 에듀센터, 김치원료 공급단지 등 국가재정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AI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초대형 GPU 서버와 고집적 냉각 설비는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세제 혜택보다 '전력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입지 조건으로 삼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SK그룹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고,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의 핵심 주체로 나서면서 'AI 인프라의 입지'가 새로운 국가 전략 변수로 부상했다. 이 흐름 속에서 풍부한 전기와 부지를 갖춘 해남 솔라시도가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솔라시도의 경쟁력은 '전기가 많다'는 점에 그치지 않는다. 계획도시로서의 체계적인 설계, 대규모 가용 부지, RE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 가능성은 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 시설, 연관산업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종합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서버 집적형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스타트업과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반도체 기업까지 모이는 산업 클러스터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1월 해남군청에서 열린 '해남군 도민과 함께하는 정책비전 투어'에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삼성과 SK 등 대기업과 협업체계를 갖추고 반도체 관련 기업과 공장을 전남에 유치해 AI 반도체 도시, 최첨단 산업을 전남과 해남에 두는 것이 전남의 목표다"며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50만 전남 AI에너지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