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예비 FA라니' 푸른 피 에이스 붙잡고 싶은 삼성, 얼마나 줘야하나? 기준점은 박세웅·구창모·고영표

김경현 기자 2026. 1. 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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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역삼동 = 박승환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6년 삼성 최고의 화두는 원태인이다. 과연 얼마를 줘야 붙잡을 수 있을까.

원태인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에이스다. 지난 해 15승으로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올시즌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원숙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제구력이 크게 발전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 1.46개를 적어냈다. 원래도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이 많지 않았다. 올해는 커리어 최고 기록을 썼다. 규정이닝 기준 리그 1위 역시 원태인의 차지.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앞뒀다. 2026시즌을 마치면 원태인은 FA 자격을 얻는다. 7시즌 동안 68승을 올렸다. 두자릿 수 승수만 4시즌이다. 이 성적을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올렸다. 다음 스토브리그 최대어를 예약했다.

2025년 10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10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선수를 묶어야 한다. FA 시장은 생물이다. 삼성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돈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얼마를 줘야 할까. 비FA 다년 계약이 도입된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에이스는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삼성도 다년 계약으로 원태인을 묶을 시도를 할 것이다.

비교군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창모(NC 다이노스), 고영표(KT 위즈)다.

박세웅은 2022년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뒤 롯데와 5년 9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롯데 첫 다년 계약이다.

구창모는 더욱 파격적이다. 구창모는 2022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이후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사인했다. NC 역사상 첫 다년 계약. FA 자격 획득 기간에 따라 계약 기간과 규모가 달라진다. 구창모가 매년 부상에 신음한 것을 감안하면 NC의 잔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고영표도 거액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뒤 5년 107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역시 구단 최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6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구창모가 아웃을 잡아낸 뒤 야수를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마이데일리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객관적으로 원태인의 성적이 앞선다. 계약 전 기준 박세웅은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46승 34패 평균자책점 3.74, 고영표는 55승 50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올렸다. 원태인은 2025시즌까지 68승 50패 평균자책점 3.77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2021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5년 1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3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 120억원을 헐값으로 만들었다.

4년 기준 100억원이 시작점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액까지 노릴 수 있다. 종전 최고액은 류현진의 8년 170억원이다. 원태인도 기간이 늘어난다면 충분히 역사를 쓸 수 있다.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6회초 2사 1,2루서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변수는 해외 진출 의지다. 원태인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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