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계속된 구애에도 대답없는 북한…속내는?

장혁진 2026. 1. 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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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을 향해 거듭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대화하려면 '비핵화'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협상 문턱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북한의 속내와 올해 북미 대화 전망까지, 장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확성기 방송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일정 조정 등 지난해 정부는 대북 유화책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7년 간 멈춘 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해 12월 19일 : "인내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남북 간에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여러 차례 만남을 제안하며 '제재 완화'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트럼프/지난해 10월 말 : "우리는 북한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그건 회담 시작 주제로 꽤 큰 거죠."]

북한은 침묵했습니다.

러시아 파병과 중국 전승절 참석 등으로 전략적 위상을 끌어올린 데다, 대북 제재도 일부 무력화되면서 '급할 게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북미 협상이 멈춘 사이 핵·미사일은 한층 고도화됐고, 트럼프 1기 때와 같은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도 말라는 게 북한 입장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9월 22일/김정은 위원장 연설 대독 :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핵 보유를 전제로 협상의 '새 판'을 짜자는 건데, 북한은 올해 초 당대회에서 새 대미·대남 노선을 구체화해 공개할 거로 보입니다.

[두진호/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 : "핵 동결에 따른 반대 급부로 안전 보장 및 이에 상응하는 대북 투자와 미군 자산의 한반도 전개 축소 등의 조건이 충족이 된다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최근 국가안보전략 문서에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사라진 가운데, 한미는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한 정례 협의체를 가동했습니다.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이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한 계기로 꼽히는데, 우크라이나전쟁 상황과 미국이 북한의 요구조건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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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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