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외국인 투수 골머리 앓았던 LG, 2026년엔 달라질까[2026 KB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2026시즌 2년 연속 우승을 도전한다. 염경엽 LG 감독의 첫 3년 동안 2번이나 우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목표다.
그런데 이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부터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염경엽 감독 체제 이후 LG는 3년간 단 한 번도 안정적인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하지 못했다.

2023시즌 전반기 케이시 켈리의 부진, 후반기 아담 플럿코의 부상
2022시즌 LG는 매우 안정적인 외국인 투수 1,2선발을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시켰다. LG 터줏대감 케이시 켈리는 166.1이닝 동안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 신입생 플럿코는 162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두 투수가 328.1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31승을 합작했다.
LG는 2023시즌에도 켈리와 플럿코와 동행했다. 2022시즌 활약을 봤을 때,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투펀치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켈리가 에이징커브와 마주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더니 2023시즌 합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플럿코는 켈리와 달리 승승장구했다. 전반기에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호투했다. 다승왕, 승률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하지만 플럿코는 후반기 부상으로 인해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플럿코는 규정이닝(144)을 채우지 못한 채 123.1이닝을 소화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까지 나오지 못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2024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엔스, 켈리
LG는 플럿코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24시즌 리핏 우승을 위해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다. 플럿코 대신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가 왔다. 더불어 2023시즌 에이징커브 조짐을 보인 켈리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
이 결정은 LG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엔스는 시속 150km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췄으나 오프스피드 계열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 LG 벤치는 엔스에게 체인지업, 포크볼 연마를 주문했지만 쉽사리 손에 익지 않았다. 엔스는 시즌을 완주하며 167.2이닝을 던졌으나 평균자책점 4.19로 부진했다.
켈리는 아예 완주를 하지 못하고 중도 교체됐다. 후반기 퇴출 되는 순간까지 켈리는 5승8패 평균자책점 4.51을 작성했다. 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선발투수였다. LG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외국인 투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켈리 대신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팀 합류 후 11경기 4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세 명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한 셈이다.

2025 에르난데스의 배신
LG는 그럼에도 2025시즌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유가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정규리그와 달리 가을야구에서 팀의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택에는 독이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마무리투수로 호투한 것이었다. 선발 등판시에는 부족한 레퍼토리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러한 모습은 2025시즌에도 반복됐다.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중도 퇴출됐다. 재계약을 선물해 준 염경엽 LG 감독의 믿음을 배신했다.
그럼에도 LG는 2025시즌 통합우승을 거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요니 치리노스가 177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로 중심을 잡았고 에르난데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앤더스 톨허스트가 44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에이스 모드를 보여줬다.
톨허스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5시즌에도 에르난데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마지막 순간 톨허스트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LG였다.

2026 치리노스, 톨허스트
LG는 2026시즌을 앞두고 치리노스, 톨허스트와 재계약을 했다. 2022시즌 켈리, 플럿코 이후 4년 만에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두 투수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투수는 지난 3년간 삐끗했던 LG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치리노스는 리그에서 가장 움직임이 심한 투심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스플리터와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는 스위퍼도 갖췄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투수다.
더불어 톨허스트는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지니고 있다. 큰 신장(193cm)에서 내리 꽃는 공이어서 위력을 더한다.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을 빗겨가는 커터도 매력적이다. 특히 치리노스와 톨허스트 모두 스트라이크를 찔러넣을 줄 아는 투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한다. 우선 치리노스는 그동안 부상을 당한 전력이 많다. 올 시즌에도 한국시리즈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4차전 1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3시즌 부상으로 후반기에 실종됐던 플럿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톨허스트는 이제 선발투수로 전향한지 2년차를 맞이한다. 2025년이 선발투수로 소화한 첫 시즌이었다. 불펜투수로 활약할 때보다 이닝 수도 갑자기 늘어났기에 2026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2026시즌에는 톨허스트를 현미경처럼 분석한 상대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정구인 포크볼의 위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2026년 새 해가 밝았다. LG는 2024년처럼 다시 디펜딩챔피언의 위치에 올랐다. 2024시즌 리핏 실패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만큼은 외국인 원투펀치가 문제 없이 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리노스의 건강, 톨허스트의 포크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 치리노스와 톨허스트가 LG의 외국인 투수 3년 잔혹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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