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TK 빼고 전 지역 민주당 승리 예측…‘어게인 2018’ 될까

2018년 6·13 지방선거 결과를 보여주는 전국 지도는 온통 ‘파란색’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1년1개월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였다.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 부산·울산·경남까지 14곳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2곳에서만 승리하며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했다.

이번 3차 유권자 패널조사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슷한 전망을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하는 정당과 무관하게 어느 정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시민예측’ 조사 문항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375명)의 59.1%가 민주당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응답자는 23.7%에 그쳤다. 경기·인천(654명)은 민주당 당선 예측이 59.1%, 국민의힘 18.9%, 대전·충북·충남·세종(217명)은 민주당 당선 예측 55.1%, 국민의힘 25.5%였다. 수도권과 충청이라는 서로 인접한 권역의 유권자 민심이 동조화한 양상이다. 여권 초강세 지역인 광주·전북·전남(194명)에서는 민주당 88.2%, 국민의힘 4%, 강원·제주(87명)는 민주당 39.3%, 국민의힘 24.9%로 당선을 예상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버티고 있는 부산·울산·경남(300명)에서도 민주당 39.2%, 국민의힘 37.3%로 당선 예측이 팽팽히 맞서며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보수 유권자가 밀집한 대구·경북(193명)에서만 압도적인 당선 예측(국민의힘 65.4%, 민주당 15.6%)이 나왔다.
‘본인의 정치적 선호와 무관하게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묻는 ‘시민예측’ 조사 방식과 관련해, 정치학계에선 유권자 1명의 선거 예측에 주변인 등 약 20명의 투표의향 정보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이번 3차 유권자 패널조사에서 중도층(928명)의 52.6%가 민주당 후보 당선을 예측했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 예측은 17.7%에 그쳤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70살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 41.6%, 국민의힘 36.5%로 여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응답자가 많았다.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18∼29살 연령대에서도 민주당 후보 당선 예상(44.5%)이 국민의힘(30%)을 앞섰다.

2026년 6·3 지방선거 구도는 2018년과 판박이다. 보수 집권여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에 이은 민주당 계열 정부 출범 뒤 1년 만에 치르는 선거라는 점 등이 그렇다. 그나마 보수정치 쇄신을 위해 분당도 불사했던 당시 보수정당 상황에 견주면, 강성 보수·극우 성향 지도부가 연일 ‘단일 대오’와 ‘당성’을 강조하는 지금의 국민의힘의 처지는 훨씬 험난하다. 여권에서 ‘어게인 2018’을 입에 올리며 지방권력 전면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2025~2026 유권자 패널조사
한겨레는 한국정당학회,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와 함께 6·3 대통령선거부터 올해 지방선거까지 1년2개월 동안 유권자의 정치 성향을 추적할 수 있는 ‘2025~26 유권자 패널조사’를 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동일 유권자층을 상대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지는 패널조사는 개별 유권자의 의식 변화 양상뿐 아니라 추이 변화의 원인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 일회적 조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차(25년 5월 8~11일), 2차(25년 9월 3~7일)에 이어, 이번 3차 조사는 전국 유권자 2,020명을 상대로 모바일 웹조사(99.3%)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0.6%, 유선 0.1%)를 병행해 진행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로, 응답률은 91.6%다. 조사 표본은 2025년 8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토대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뒤 무작위 추출했다. 모두 5차례로 계획된 패널조사는 지방선거 전후 등 향후 2차례 더 실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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