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 치솟고 40t 트럭 분주…K칩 새심장 박동 시작됐다
삼성 평택캠퍼스·SK 용인팹 건설 현장 르포
韓 반도체산업 새로운 미래 평택·용인서 시작
AI칩 수요 대응 삼성·SK 대규모팹 건설 박차
수만명 건설현장 투입…기대 퍼지는 지역경제
[평택·용인=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22일 찾은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현장. ‘한국 반도체의 심장’ 평택캠퍼스의 P5는 공장 재개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반 작업까지 마친 뒤 지난해 1월 중단됐던 P5 공사는 현재 막바지 지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형 크레인, 타워크레인이 수십 대 설치돼 있었고 굴착기들이 흙을 퍼 나르며 기초 골조 공사에 돌입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89만㎡(약 87만평)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 평택캠퍼스는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하다. P5 건설에 사용되는 철골 무게만 31만 5000t으로 평택 총인구 체중의 7배에 달한다. 대형 팹 건설에 마련된 내부 식당에서는 한 끼에 1만 3000인분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평택의 연간 출역 인원을 일렬로 세우면 그 길이는 406.6km로, 인천대교의 19배에 달할 정도다.


건설 인력들이 주로 거주하는 숙소 월세도 급등 조짐이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사 중단으로 주변 상가는 빈 곳이 많아졌다”면서도 “그런데 이제 공사가 시작됐으니 원룸 월세는 65만원 수준에서 100만~12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까지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인데, 이곳에는 최첨단 공장 6기와 발전소 3기 등이 들어선다. 2030년 1공장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같은 날 찾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00066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역시 피지컬AI 시대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국내에 60대밖에 없는 험지 트럭이 무려 16대나 투입돼 움직이고 있었고, 하늘로 치솟은 대형 크레인 수십 대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SK하이닉스 용인 팹 건설은 발파 공정을 통해 산을 깎아 넓은 공장 부지를 만들고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거대한 크기의 발파 석을 굴착기가 트럭에 싣고 험지 트럭이 실어 나르고 있었다. 건설 현장에는 공항 건설과 같이 대규모 토목공사에 투입되는 특수 장비인 험지 트럭, 일반 불도저의 3배 큰 초대형 불도저, 버킷 크기만 일반 굴착기(0.3㎥)의 3배인 1㎥에 달하는 굴착기 수십 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용수, 전력,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성변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은 지역 주민의 반발을 고려해 비용과 시간이 몇 배로 드는 지중화 방식을 택했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서 만들어진 최첨단 AI 칩은 최근 개통한 남용인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엔비디아, AMD 같은 빅테크 기업에 도달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Edaily/20260102145617908emjm.jpg)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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