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 5강-코스피 5,000’ 가는 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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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수출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7000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을 향해서도 높은 관세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등 무역정책 기조를 보호주의로 전환한 미국 때문에 '자유무역의 시대는 끝났다'는 탄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출 한국'이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그런데도 유럽연합(EU)을 향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을 비롯해 동남아·중남미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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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달러(약 1013조 원) 수출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만이 달성한 수출 최강국들의 영역이다.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을 향해서도 높은 관세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등 무역정책 기조를 보호주의로 전환한 미국 때문에 ‘자유무역의 시대는 끝났다’는 탄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출 한국’이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우리 수출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주요 2개국(G2) 편중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 미국을 향한 작년 수출 비중은 36%로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그런데도 유럽연합(EU)을 향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을 비롯해 동남아·중남미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력 수출산업들 위에 조선·방위산업·K뷰티·K푸드 등 새로운 성장엔진을 얹는 데도 성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세전쟁 발발로 작년 4월 초 2,284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3,000 선을 넘어선 뒤 4,000 선까지 거침없이 돌파했다. 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과 함께 코스피 주도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1년 전보다 125%, 280%씩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촉발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 영향이 있다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제품을 우리 기업이 보유하지 않았다면 기대할 수 없었던 주가 수준이다.
새해 한국의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 1월 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최근 이 대통령이 가입 의지를 밝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그런 발판이 될 수 있다. 한중 FTA는 대중 무역적자 기조를 바꿀 기회이고, CPTPP 가입은 일본·멕시코와 교역을 확대할 전기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액 격차는 작년에 300억 달러 안으로 좁혀졌다. 올해 성장률이 다시 2% 선을 넘고, 코스피가 정부 공약인 ‘5,000 선’까지 돌파하는 일도 우리 경제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리 수출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기업가 정신에 불을 붙일 수 있다면 병오(丙午)년 새해는 ‘글로벌 수출 5강’에 한국이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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