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출루 능력 가장 뛰어났던 선수이자 개척자”…추신수, 한국인 최초 ‘명예의전당’ 득표

DLLS스포츠 윌슨 기자 ‘한 표’
“한국 선수 HOF 길 열어준 선배”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전당(HOF) 후보에 오른 추신수(44·사진)가 득표까지 성공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매체 DLLS스포츠 제프 윌슨 기자는 12월31일 “추신수는 한국 출신 MLB 선수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라며 추신수에게 1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앞서 한국인 최초로 HOF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HOF 헌액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회원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한 사람이 최대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득표율 75% 이상이면 HOF에 입성한다. 윌슨은 “추신수는 현역 시절 리그에서 출루 능력이 가장 뛰어났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추신수가 HOF에 입성할 수는 없을 거라면서도 “언젠가 한국 출신 선수가 HOF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온다면, 그는 길을 닦아준 선배로 추신수의 이름을 언급할 것”이라며 “추신수가 가진 개척자적인 성격은 내가 그에게 한 표를 던질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해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1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7시즌을 더 뛰었다. 빅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275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윌슨은 “올해 함께 후보가 된 선수들이 비교적 약해서 추신수에게 투표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추신수는 라이언 브라운, 에드윈 엔카나시온, 콜 해멀스, 지오 곤살레스 등과 함께 후보 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만장일치에 1표 모자란 압도적인 지지로 HOF에 입성한 이치로 스즈키와 같은 유력 후보가 올해는 없다.
HOF 투표 결과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추신수가 75% 기준치를 넘기는 어렵다. 오히려 5% 미만 득표로 내년부터는 후보 명부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한국인 최초 HOF 후보 선정에 이어 첫 득표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또 한 줄을 추가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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