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피 향한 질주 … 선두엔 반도체, 바이오·로봇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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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쌀 반도체는 새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업종이다. 반면 2차전지와 건설은 업황 부진 우려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새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 전망이 가장 밝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다음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25%), 로봇(17.9%), 원전·전력 관련 업종(17.9%) 등이 새해 유망 섹터로 지목됐다.
반면 새해 전망이 밝지 않은 업종으로는 2차전지(46.4%)와 건설(39.3%) 섹터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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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이어 D램도 가격 급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천
바이오 섹터, 금리인하 수혜
2차전지·건설 전망 '먹구름'
美증시는 68%가 상승 베팅
◆ 진격의 K증시 ◆

"인공지능(AI)의 쌀 반도체는 새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업종이다. 반면 2차전지와 건설은 업황 부진 우려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새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 전망이 가장 밝다고 입을 모았다. 전체 응답자의 78.6%가 새해 가장 긍정적인 섹터 2개 중 하나로 반도체를 꼽았다. 새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두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택한 비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미국 빅테크의 AI 기반시설 투자가 확대되며 전례 없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AI 가속기 연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에서까지 가격 급등세가 나타나는 이유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D램 고객사들 수요는 단 60%만 충족됐고, 2026년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은 연간 약 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결정짓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진다는 소리다. 설문에 응답한 한 펀드매니저는 "전통적 투자 사이클상 업황 회복 국면에 진입한 데다 AI 인프라스트럭처 확산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는 구조적 수요 증가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다음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25%), 로봇(17.9%), 원전·전력 관련 업종(17.9%) 등이 새해 유망 섹터로 지목됐다.
바이오 섹터는 금리 인하기의 대표적 수혜 업종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성장형 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든다. 조달비용이 줄다 보니 바이오주와 같은 성장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 더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2030년 이전에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많아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 먹거리를 찾아 국내 바이오텍과 협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신흥 테마인 로봇 섹터도 우상향이 기대되는 장기 성장 테마로 꼽힌다. 로봇 산업은 향후 노동인구 절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한 펀드매니저는 "성장 기조 고착화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로봇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전·전력 관련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야기하는 전력난을 고려하면 계속 투자해야 할 섹터로 평가됐다.
반면 새해 전망이 밝지 않은 업종으로는 2차전지(46.4%)와 건설(39.3%) 섹터 등이 꼽혔다. 두 업종은 업황의 바닥 탈출 기대감만으로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2차전지 섹터는 수년간의 침체 이후 새 먹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한 활로 개척 기대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은 "2026년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성장 둔화, 마진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작년 10월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가 체결했던 대형 계약이 최근 줄줄이 무산되기도 했다. 건설 섹터도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조적인 착공·수주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된다. 게임(17.9%) 산업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이 주도하는 '숏폼 시대'에 점차 그 위상을 잃어가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섹터별 전망 속 새해 국내 증시 주도주를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3.6%, 32.1% 비율로 압도적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67.9%가 올해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조정장을 예측한 응답자는 7.1%에 불과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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