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5개 점포 추가 중단…인천 계산점도 폐점
전국 점포 112곳으로 감소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5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로 중단하기로 하면서 인천에서는 계산점이 문을 닫게 됐다.
31일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납품업체와의 거래 조건 완화, 납품 물량 정상화 등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흐름이 악화돼 내년 1월 말까지 일부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에 영업을 중단하는 매장은 계산점을 비롯해 시흥, 안산고잔, 천안신방, 동촌점 등 5곳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28일에도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하면 최근 한 달 사이 영업 중단 점포는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이날 기준 홈플러스는 전국에 117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내년 2월에는 점포 수가 11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영업 중단 계획은 지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이들 매장을 포함한 15개 점포의 폐점을 검토했으나, 거래 조건 완화 등을 전제로 9월 한 차례 보류했지만 자금 사정 악화로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 중단되는 점포의 식료품 매장은 운영을 종료하지만, 점포 내 다른 입점 업체는 이전을 원할 경우 새 장소로 옮기기 전까지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계산점은 폐점설이 처음 불거진 지난 8월부터 입점 업체들이 이미 상당수 매장을 정리한 상태다. 1층 의류 매장들은 물론 약국, 사진관 등 다양한 매장들이 정리를 끝냈다.
지난달 말 매장을 정리한 한 입점업체 사장은 "점포 전체가 텅 비어 있고 영업이 안 될 정도였다. 특히 1층은 거의 비었다"며 "폐점 불안감을 안고 몇 달을 버텼지만 지쳐서 나왔다"고 전했다.
직원 고용과 관련해서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과 면담을 거쳐 가능한 한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있으며, 개인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익 마트노조 인천본부 사무국장은 "일부 직원은 전환 배치가 가능하지만, 원하지 않으면 사실상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임시적인 점포 정리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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