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괜!’ 감독·작가 “장기용 울 때 웃는 시청자, 이게 로코의 핵심”[인터뷰]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5. 12. 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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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이 작품의 글로벌 인기 비결로 ‘클리셰’를 꼽았다. 사진lSBS
국내X글로벌 쌍끌이 흥행 속 막을 내린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이 도파민 폭발 로맨스를 보여준 남녀주인공 장기용, 안은진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 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속앓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4.5%(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최종회에서 6.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동 시간대는 물론 7주 연속 모든 평일드라마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재현 감독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사실 좀 얼떨떨했다. 특히나 해외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다. 연출자로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의 글로벌 반응도 뜨거웠다. 이 작품은 방영 내내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K-로코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장기용, 안은진을 중심으로 주요 배우들의 해외 인기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재현 감독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해외 인기 비결이 무엇이냐고 생각 하냐는 질문에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키스는 괜히 해서!’는 이야기의 출발부터 많은 장면들이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바탕으로 쓰였다. 거기에 가족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이야기의 중심에 뒀다. 세살 아이, 여든 노인까지 아는 맛이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면 외면 받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불가능한 사랑의 플롯이면 보통, 계급이나 신분차이를 통해 사랑의 장애물이 생길 거다. 하지만 작가님은 ‘사랑에 빠진 상대를 유부녀라고 착각하는’ 남자주인공의 아이러니로 클리셰에 새로움을 더했다. 남자주인공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우스꽝스럽다. 그래서 주인공이 괴로워할 때 오히려 웃기고 귀엽다. 주인공에겐 불가능하지만 관객들에겐 웃긴 것, 이게 바로 ‘키스는 괜히 해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 감독이 장기용, 안은진이 서로 배려하며 케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lSBS
남녀주인공 장기용, 안은진의 케미 또한 화제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꿋꿋한 ‘햇살 여주’로 분한 안은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내 여자에게만 다정한’ 장기용과 만나 시청자들에게 폭풍 설렘을 선사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사실 장기용, 안은진의 조합은 황산과 질산이었어요. 서로의 연기 스타일이 진짜 달라서 그들이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꽤나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게 엇박자라고 생각해서 개입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편집본을 보면서 ‘제가 오히려 이들을 방해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버려뒀더니 케미가 생겼어요. 황산과 질산 같았던 두 사람이 ‘배려’와 ‘이해’라는 가장 멋진 촉매를 만든 거죠.(미소)”(김재현 감독)

그런가 하면 하윤아·태경민 작가는 장기용, 안은진이 대본 속 캐릭터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하윤아·태경민 작가는 “장기용은 코믹씬을 정말 맛깔나게 잘 살렸다. 섹시해 보이냐는 고다림의 말에 ‘저기요 준이 어머님?’이라고 하다가 오해인 걸 알고 정색하는 표정, 계단 오르기를 시켜놓고는 ‘파이팅’하며 얄밉게 웃는 등 모든 능청과 귀여움을 살린 씬들이 짜릿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안은진에 대해서는 “특정 장면 보다는 애드리브가 짜릿하게 다가왔다. 2회에서 키스를 하고 난 후 혼자 안절부절 못하다 ‘그래도 좋기는 좋았…’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부분 같은 거다. 로코에서는 소소하고 작은 귀여움들이 여자주인공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해주지 않나. 안은진의 명장면은 장면이 먼저가 아닌, 안은진 자체가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김재현 감독, 하윤아·태경민 작가는 작품을 함께 완성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재현 감독은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건 늘 영광이다. 모자란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모든 배우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라고 밝혔고, 하윤아·태경민 작가는 “방송 내내 ‘미쳤다, 미쳤어’ 하면서 작품을 봤다.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 네 명의 배우가 대본에 그려진 인물들보다 더 그 캐릭터 자체였던 것 같아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를 함께해준 배우,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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