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노동계가 자체 집계한 인천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건수는…

유희근 기자 2025. 12. 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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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이 만든 인천지역 중대재해 지도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정부의 '산업재해와의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자가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계가 집계한 비공식 지역 산재 사망자도 지난해 공식 통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이 만든 인천지역 중대재해 지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는 27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29명이다. 지난해는 정부 공식 통계 기준 총 27건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해 27명이 숨졌다. 

올해 지역 중대재해 사고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상반기(1~6월)에는 4건에 그쳤으나, 하반기(7~12월)에는 이보다 6배가량 많은 23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월별로 보면 9월(8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7월(7건), 10월(4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가 6건, 이어 중구(5건), 강화‧연수(3건) 순이었다. 

다만, 이는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이 언론 보도 및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사이렌' 자료 등을 근거로 자체 집계한 통계로 추후 나오는 정부 공식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정부 공식 산업 재해 통계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에서 업무로 인한 사망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사례인 경우만 반영된다. 

현재 공식 통계상으로 올해 인천 지역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20건(지난 3분기 잠정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지난해(20명)보다 1명 많다. 산업재해 잠정통계는 분기별로 익익월말에 공표되며 올해 4분기 누적 통계는 내년 3월에 나온다.

한편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산재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망자는 457명으로 지난해 443명 대비 14명(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22년 510명, 2023년 459명, 2024년 443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하다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올해 정부의 '산업재해와 전쟁' 선포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이날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은 지난 4일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 관련해 "중대재해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중대재해는 안전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사업장의 문제,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에도 제대로 된 후속 조치의 부재, 불분명한 사업 진행에도 허술한 관리·감독의 문제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사고 조사를 촉구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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