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12월 물가 2.3%…연간 상승률은 2.1% 5년 만에 최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고환율 영향이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에 반영되며 연말 물가를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64.5달러에서 이번 달 62.1달러로 소폭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57원에서 1472원으로 올라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석유류 영향을 받으며 2.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출고가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환율 영향을 받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전달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라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들이 줄줄이 올랐다. 환율과 수급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주 구입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해 전체 물가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식품 가격은 3.3% 상승하며 체감 부담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는 1.8%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과실 가격은 올랐지만 채소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 △2025년 2.1%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4%로 지난해(5.9%)보다 둔화됐지만, 석유류는 연간 기준 2.4% 상승하며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1.1%, -1.1%를 기록했다.
올 한해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품목은 돼지고기(6.3%), 귤(18.2%), 쌀(7.7%), 고등어(10.3%), 빵(5.8%), 커피(11.4%), 경유(3.3%), 사립대학교납입금(4.5%), 하수도료(5.8%), 보험서비스료(16.0%), 공동주택관리비(4.1%), 생선회(외식·5.3%) 등이 있었다.
연간 생활물가지수는 2.4% 올라 2020년(0.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6%로 2019년(-5.1%) 이후 6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1.9% 상승해 2021년(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는 향후 환율 흐름이 물가의 주요 변수라고 보고 있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먼저 영향을 주고 이후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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