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태도 논란 후 주가 하락...쿠팡 대표 "하락 사유 모르겠다"

박재령 기자 2025. 12. 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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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 직후 쿠팡의 주가가 하락한 것을 놓고 쿠팡 측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던 청문회가 원인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주가 하락 사유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청문회를 봤는지, 봤다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질문에 대해서도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정기적으로 사업에 대해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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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석청문회] 청문회 직후 주가 1.35% 하락, 장중 3% 빠지기도
쿠팡 대표 "주식시장 변동 원인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태도 논란 사과 요청에도 동문서답 "허위정보 많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31일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사진=김용욱 기자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 직후 쿠팡의 주가가 하락한 것을 놓고 쿠팡 측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던 청문회가 원인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주가 하락 사유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열린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청문회 직후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증시에서 쿠팡 주가가 1.35% 하락했다”며 “청문회를 보고 미국 시장도 '이건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가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는 “주식시장 변동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청문회를 봤는지, 봤다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질문에 대해서도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정기적으로 사업에 대해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은 쿠팡이 5만 원 이용권을 사용했을 경우 모든 배상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향후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부재소 합의' 조항을 약권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라며 “포함시킬 것인가”라고 묻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보상책으로 내놓은) 구매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라고 답했다.

쿠팡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1월15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명 계정의 고객에게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 원), 알럭스 상품(2만 원) 등 총 5만 원 상당이다.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쿠팡 전 상품' 기준으로는 5000원 보상이라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 의원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 “말장난 치는 (쿠팡의) 스미싱 쿠폰이 합당한 보상 방안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주체들이 '구제받았다'라고 인식될 수 있는 보상안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입증하는 책임은 사업자에 있다”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지난 30일 열린 연석 청문회에서 동시통역시 사용을 두고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과 갈등을 빚거나 두 손을 들어 보이며 “Enough! (그만합시다)”라고 외치는 등 청문회 태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를 무시했다는 의견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최민희 위원장 질문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별도 사과를 하지 않고 “많은 고객들이 현재 많은 허위정보를 받고 있다”며 “끝까지 (제가) 답을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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