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실적 배당’ 변액보험 인기… 수익률 기대 크면 실망도 커요

박세영 기자 2025. 12.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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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보장’ 다 되는 변액보험 투자법
납입 보험료로 펀드투자해 수익
실적 상관없이 최저보증도 가능
신규 계약건수 전년비 28.6%↑
9개 보험사 5년내 해지율 34.8%
10년내 해지땐 이자소득세 부담
원금 손실로 환급금 줄어들 수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 증시가 달아오르자 재테크와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펀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보험 본연의 보장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투자 성과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나 실제 투자액, 초기 해지 시 이자소득세 부담 등도 따져봐야 한다.

◇증시 고공행진에 변액보험도 인기= 3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변액보험(보장성·저축성) 신계약 건수는 12만69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신규 계약이 늘면서 초회보험료도 증가했다.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1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653억 원)와 비교해 44.2% 급증했다. 올해 변액보험이 주목받게 된 것은 증시가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2024년 연말 종가 대비 75.9%에 달했다. 이에 30일 기준으로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1.5레버리지인덱스재간접형이 128.08%로 가장 높았고, 푸본현대생명의 성장주식형이 93.98%, AIA생명의 주식형이 93.17%, 메트라이프생명의 인덱스주식형이 각각 설정 기간에 따라 92.51%와 92.48%, 삼성생명의 케이인덱스주식형이 91.62% 등의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세를 맞아 신규 가입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수익실현을 위해 기존 상품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높았다”고 전했다.

◇보험료를 투자해 수익 배분하는 ‘실적 배당형’ 보험=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가입자에게 배분하는 실적 배당형 보험이다. 질병 등 노후에 대한 보장뿐 아니라 금융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운용 실적에 관계없이 납입 보험료 수준의 최저보증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펀드 관리 옵션이 있고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액보험은 투자 목적과 보장 범위에 따라 사망 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변액종신보험’, 노후 생활 자금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과 자유 입출금 기능을 결합한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으로 나뉜다.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설보험(보장형)은 투자 실적에 상관없이 최저사망보험금 보증 옵션으로 기본사망보험금(보험가입금액)을 보증하며, 변액연금보험(최저연금적립금 보증형)은 연금 개시 전에는 기납입보험료를 최저사망보험금으로, 연금 개시 이후에는 기납입보험료를 최저연금적립금으로 보증한다.

◇운용 옵션 활용하면 시장 변화에 대응 가능= 생애 주기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는 장기 상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하락장에서도 상품 해지 대신 다양한 자산운용 옵션을 활용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주가 상승기에는 가치·성장주식형 등 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이고, 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및 혼합형 등 안전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이는 식이다.

변액보험이 가진 자산운용옵션으로는 펀드 변경, 펀드별 편입 비율 설정, 펀드 자동 재배분, 보험료 평균 분할투자 기능 등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특별계정의 펀드로 변경시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납입 보험료를 펀드별로 분산해 투자하거나 투자 성과에 따라 변동된 펀드의 적립금 비율을 정기적으로(3개월, 6개월, 1년 등) 사전 설정 비율에 따라 자동 재배분도 가능하다.

고액 자금을 일시에 보험료로 낼 경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불안정성을 낮추는 장치도 있다. 예를 들어, 일시에 납입된 보험료를 안전한 단기채권형 펀드 등에 먼저 투입한 후 12로 나눠 매월 계약 해당일에 미리 설정된 펀드별 편입 비율로 자동 투입하면 1년 동안 정액으로 분할해 펀드에 투입된다.

◇손실 가능성과 조기 해지 시 이자소득세 부담도 감안해야= 변액보험은 투자 수익률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변액보험의 보험료는 저축보험료·위험보험료·사업비로 구분되는데 이 중 저축보험료만 투자되는 구조다 보니 그 비율에 따라 예상보다 환급금은 적을 수 있다. 특히 사망보장이 주요 목적인 변액종신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비중이 높기에 해지 시 환급금도 줄어들 수 있다.

수익률 기대가 높으면 실망할 수 있다. 실제로 장기 상품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해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 상위 9개 생명보험사(NH농협생명 제외)의 변액저축성보험 해지건 가운데 5년 미만 계약 비율이 34.8%에 달했다. 이처럼 10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부담하게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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