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침몰 해경 ‘72정’ 인양 윤곽…유가족 DNA 채취

정면구 2025. 12. 31. 08: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1980년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해 대원 17명이 전원 순직한 해경 72정 인양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첫 예산이 반영된 가운데 해경은 이르면 2027년 봄, 선체를 끌어 올릴 계획인데요.

유해 수습과 순직자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 DNA 채취도 시작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1월 침몰한 60톤급 해경 경비정 72정입니다.

수심 110미터 지점에 오른쪽으로 5도 정도 기울어진 자세로 침몰했습니다.

지난 6월 탐색에서 소형 망치로 두드리면 구멍이 생길 정도로 선체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인양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탐색 결과를 토대로 해경은 국내외 주요 인양 업체 51곳에 견적서 등의 제출을 요청했고, 최종 4개 업체가 응했습니다.

인양 방법에 따라 비용은 110억에서 최대 800억 원으로 산출됐습니다.

해경은 다음 달(1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구체적 인양 방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손용/해양경찰청 구조기획계장 :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예우는 국가 차원에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채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경찰청에서는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며…."]

유가족들은 앞서 2020년에도 예산 확보에 실패해 무산된 사례가 있다며, 내년 첫 예산이 반영된 만큼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김창곤/고(故) 김정곤 경감 동생 : "첫째도 두 번째도 (순직자) 유골 자체를 갖다 안전하게 인양하는 게 그게 주목적이지 어떠한 요구도 안 해요. 보상도 필요 없어요."]

침몰 당시 전원 실종된 대원 17명의 유해 수습에 대비해 순직자 신원 확인을 위한 사전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해경 과학수사대가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했고 향후 대조 작업을 진행합니다.

[조병주/고(故) 조병섭 경장 동생 : "한 번도 안 해봤던 (DNA 채취도 하고) 정말로 유가족을 찾는다는 그런 데서 (유해를) 인양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해경은 내년 인양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이르면 2027년 3월부터 선체 인양과 유해 수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