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비료 사용·관수량 관리…고당도 감귤로 낙찰가 제고

정성환 기자 2025. 12.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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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희 제주 서귀포 불로황 감귤농원 대표(73)는 조생종 비가림감귤을 1만1570㎡(3500평) 규모로 재배한다.

2025년 기준 47년째 감귤농사를 짓는 강 대표는 평균 16∼18브릭스(Brix)에 달하는 고당도 감귤을 출하하기로 시장에서 유명하다.

강 대표는 "보통 10∼12월 제주감귤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데 평균 낙찰가격이 동일 품목 대비 1.5∼1.8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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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고수를 찾아라] (25) 강만희 불로황 감귤농원 대표<제주 서귀포>
7월부터 관수량 낮춰 당도 높여
가락시장서 경락값 1.5배 이상↑
인산칼륨·물 희석해 엽면시비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비가림하우스에서 강만희 불로황 감귤농원 대표가 감귤을 수확하고 있다.

강만희 제주 서귀포 불로황 감귤농원 대표(73)는 조생종 비가림감귤을 1만1570㎡(3500평) 규모로 재배한다. 2025년 기준 47년째 감귤농사를 짓는 강 대표는 평균 16∼18브릭스(Brix)에 달하는 고당도 감귤을 출하하기로 시장에서 유명하다.

강 대표는 “보통 10∼12월 제주감귤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데 평균 낙찰가격이 동일 품목 대비 1.5∼1.8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2025년 10∼12월 동일 품목 평균 경락값이 3㎏들이 한상자당 2만5000∼3만원일 때 자신은 4만5000원선은 받았다는 것이다.

고당도 비결은 꼼꼼한 양·수분 관리에 있다. 강 대표는 무기질비료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유기질비료만 사용한다. 그는 “유박비료를 사용해 토양에 서서히 양분을 공급하고 부족한 영양분은 10∼15일 간격으로 질소·인산·칼륨·마그네슘·칼슘 등을 엽면시비해 보충한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나는 7월부터는 관수량을 줄여 감귤나무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도록 한다. 강 대표는 “5월 이전엔 물을 충분히 줘 잎 폭을 4㎝ 이상 키우면서 광합성 능력을 확보한다”고 했다. 이어 “7월 이후엔 관수량을 절반 이하로 낮춘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나무가 영양분을 잎 생장에 쓰지 않고 과실에 축적해 당도가 올라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7월 중순부터는 인산칼륨을 물에 1000대 1로 희석해 엽면시비한다. 강 대표는 “인산칼륨은 수세를 억제해 영양 생장을 막고 착색·당도 형성을 돕는다”고 말했다.

‘구분 수확’도 비법 중 하나다. 강 대표는 “일반 농가는 감귤을 15일 안에 일괄 수확해 한상자에 담긴 감귤 당도가 제각각”이라며 “과육이 단단하고 주황색이 잘 난 감귤을 골라 5∼7차례에 걸쳐 수확하면 수확 기간은 60일까지 길어지지만, 더 높은 경락값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서귀포시 감귤명인 1호’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강 대표는 “서귀포감귤이 1㎏당 1만5000원 이상의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재배기술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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