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전자' 삼성 부장님, 3년 뒤 3600만원 주식 받는다...'최대 1억'
3년 뒤 부장급은 3600만원, 추가 상승 땐 최대 1억 목돈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2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자 직원들의 '주식보상' 기대감도 커진다. 현재 주가가 유지될 경우 3년 후 부장급은 360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받게 된다. 기준 주가 대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지급주식 수가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주가 강세가 실질보상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PSU(성과연동 주식보상)의 기준 주가는 8만5385원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중장기 성과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지난 10월 PSU를 도입했다. 최종 주식 지급수량은 8만5385원 대비 2028년 10월13일의 기준 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에 따라 확정된다.
직급별 기본약정 주식 수는 △CL1~2(사원·대리급) 200주 △CL3~4(과장·차장·부장급) 300주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주식은 지급되지 않고 이후 상승률 구간에 따라 △20~40% 0.5배 △40~60% 1배 △60~80% 1.3배 △80~100% 1.7배 △100% 이상 2배로 지급수량이 늘어난다. 기준 주가보다 최소 40% 이상 상승해야 기본약정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11만990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40.4% 상승했다. 장중에는 12만1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 수준이 3년 뒤까지 유지될 경우 CL1~2는 약 2400만원, CL3~4는 약 360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받는다. 지급수량이 확정되는 2028년 이후 주식은 3년에 걸쳐 분할지급된다.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보상규모는 더 커진다. 3년 뒤 주가가 13만6700원을 넘어서면 CL3~4의 지급주식 수는 390주로 늘고 주식가치는 5300만원에 달한다. 기준 주가가 17만800원을 넘어서면 지급주식 수는 약정물량의 2배가 된다. 이 경우 CL1~2는 약 6800만원, CL3~4는 1억원가량의 목돈을 쥘 수 있다.
PSU 제도발표 당시만 해도 일부에서는 약정주식 수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후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PSU 도입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30.1%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이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D램의 가격급등으로 메모리사업부의 역대 최대매출이 기대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부문 실적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진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5320원이었으나 이달에는 14만7600원까지 상승했다. 최대 17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상승에 따른 기타사업부의 상대적 부진이 예상되나 반도체부문의 성장이 모든 것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OPI(초과이익성과급) 예상 지급률도 공지했다. 지급률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43~48% △MX(모바일경험)사업부 45~50% △VD(영상디스플레이)·DA(생활가전)사업부 9~12% △경영지원 31~40% 수준이다. 해마다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OPI의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임직원은 OPI 지급액의 0~50% 범위에서 10% 단위로 주식보상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주식보상을 선택한 직원은 1년 보유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금액의 15%를 주식으로 추가 지급받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유부남과 동거"...'상간 의혹' 여가수 지목된 숙행, SNS 댓글 막았다 - 머니투데이
- 여동생 속옷 입고 "노예"...남편 불륜 알게 된 아내의 기괴한 학대 - 머니투데이
- '마사지숍' 첫 출근 싱글맘, 배 마사지 받던 손님 "아래로 아래로" - 머니투데이
- "하반신 마비 손자 간병, 딸도 아파"...김영옥 '가족사' 언급하며 눈물 - 머니투데이
- 상의 벗고 키스하는 장모 사위, CCTV에 그대로…글로벌 막장 충격 - 머니투데이
- 많이 벌면 내년부터 혜택없다… '3000만원' 비과세 막차타려면 - 머니투데이
- 노인 조롱한 뒤 도망간 초등생들…"고급 패딩 입히면 뭐하나" - 머니투데이
- '12만전자' 삼성 직원, 주식보상 기대 급등 - 머니투데이
- 유명 트로트 가수, 유부남과 입맞춤 CCTV 찍혔는데..."나도 피해자" - 머니투데이
- 유호정·이재룡 부부, 주차장 부지에 지은 건물로 20년 새 300억 대박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