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엑사원' 성능, 오픈AI·알리바바 앞질렀다

박종진 기자 2025. 12. 3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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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독자 AI(인공지능)모델 'K-엑사원(EXAONE)'이 미국 오픈AI, 중국 알리바바 등 주요 경쟁사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LG AI연구원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K-엑사원의 성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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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뛰어난 추론 기록… 오픈웨이트 '글로벌 톱5' 수준
효율·경제성 확보 비용부담↓
K-엑사원 성능/그래픽=최헌정


LG AI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독자 AI(인공지능)모델 'K-엑사원(EXAONE)'이 미국 오픈AI, 중국 알리바바 등 주요 경쟁사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LG AI연구원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K-엑사원의 성능을 공개했다. K-엑사원은 프런티어급 모델인 236B(매개변수 2360억개)로 개발됐다.

LG AI연구원은 독보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엑사원 4.0 대비 추론효율은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은 줄이는 등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혼합모델 구조(Mixture-of-Expert·MOE)로 성능과 효율성을 같이 확보하면서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은 70% 줄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가의 인프라 대신 A100급 GPU(그래픽처리장치)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해 구축·운영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모델을 비교적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초 내건 '글로벌 최신 AI모델 대비 100% 이상'이라는 성능목표도 달성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과 중국의 프런티어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중 비슷한 규모인 알리바바의 '큐웬3(Qwen3) 235B'를 1차 성능목표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K-엑사원은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의 평균점수에서 72.03점을 달성해 1차 목표모델인 큐웬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보였다. 벤치마크 13종은 수학·과학·코딩성능 등 AI의 각종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대한민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팀 모두에 적용된다.

또 K-엑사원은 오픈AI의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69.79점)와의 성능비교에서도 103% 성능을 나타냈다.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과 알리바바의 큐웬3 235B 모델은 현재 글로벌 AI 분석 전문기관인 '아티피셜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지수 평가에서 오픈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 6위와 7위다. 즉 K-엑사원은 1차 평가에서 오픈웨이트 모델 '글로벌 톱5'까지 노릴 수 있는 성능을 달성한 셈이다.

LG AI연구원은 "5년간 쌓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술력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5개월 만에 완성했다"며 "앞으로 조 단위의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최상위 모델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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