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마셨더니 만 원이 넘어"···연말인데 가게 텅텅 비자 '파격 할인' 나선 사장님들

남윤정 기자 2025. 12.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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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오름폭이 매월 확대되고 있지만 음식점 술값은 역주행 중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류 소비량이 줄자 음식점주들이 술값을 내리며 '불황형 박리다매'에 나선 영향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음식점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불황형 할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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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외식 물가 오름폭이 매월 확대되고 있지만 음식점 술값은 역주행 중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류 소비량이 줄자 음식점주들이 술값을 내리며 ‘불황형 박리다매’에 나선 영향이다.

30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3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외식업체 3650곳이 줄어들었는데, 이 중 2218곳(60.8%)이 호프·간이주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고, 한식·일반 음식점 업종 전체 매출도 평균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최근 1년 사이 전국 자영업자 수는 약 20만 명 줄었고 폐업 신고를 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음식점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불황형 할인에 나섰다. 고물가로 소비가 침체하자 이윤을 일부 포기하며 ‘소주 2000원’, ‘맥주 반값’ 등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맥주 한 잔에 1900원, 닭 날개 한 조각에 9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끈 한 포차형 술집은 2023년 말 영업을 시작해 최근 180곳 넘게 지점이 생겼다. 소주·맥주 2000원을 내세운 한 고깃집 프랜차이즈도 최근 220곳 넘게 문을 열며 1년여 만에 지점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저가형 술집이 늘어나면서 주변 식당들이 함께 술값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또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현명한 소비를 위한 술집 찾기 어플도 생겼다. 해당 어플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술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어플 관계자는 “어플 출시 한 달 만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MZ 소비자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카카오톡 친구 급상승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편리한 사용성과 정보 비교를 통해 각 술집의 주류 값과 메뉴까지 파악할 수 있어, 가게 선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주도 어플은 고물가 시대에 필수적인 도구로 조금씩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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