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 전환’ 전력 수요 폭증…‘공급망 거점’ 경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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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송배전 설비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전력설비 산업 전반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기계·플랜트 산업 집적지인 경남 역시 변압기, 발전 설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전력 공급망의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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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창원3공장에서 제작 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수출 예정인 초고압변압기./전강용 기자/
◇효성중공업, 변압기 부족에 창원공장 ‘풀가동’= 전력망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효성중공업은 북미와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폭증하며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생산 기지인 창원공장은 이미 수년 치 수주 잔량을 확보해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는 ‘판매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익성 또한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효성중공업은 이에 대응해 창원공장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극초고압 변압기, 대용량 차단기, DC(직류) 송전 기술 기반의 전력보상설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전·가스터빈 실적 ‘탄탄’= 발전 부문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과 가스터빈 양 축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원전 주단조품과 핵심 기기 제작 수요가 경남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업하며 창원 국가산단을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터빈 부문이 새로운 효자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촉발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화력발전소를 짓기 시작하면서, ‘발전소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형 가스터빈 시장이 수십 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으로부터 가스터빈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유니슨, 10㎿급 풍력터빈 상용화 ‘속도’= 분산형 전원과 탄소중립 추세에 따라 사천에 본사를 둔 유니슨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로 대형 풍력 발전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핵심 파트너다.
유니슨은 지난 5월 10㎿ 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를 위한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알렸다. 해상풍력 보급 확대 기조 속에서 대용량 터빈 개발이 진행되면, 계통 연계 장치와 타워·구조물 등 관련 수요가 동반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전력설비 호황은 계통 연계 장치 및 타워 구조물 수요로 이어져 유니슨에게도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경남, ‘발전·송배전·신재생’ 제조기반 갖춘 에너지 산업 집적지= 송배전 핵심 설비, 발전 설비, 신재생 설비 등 전력설비 밸류체인의 주요 축을 경남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지역 산업 경쟁력의 강점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망 교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경남 전력설비 산업의 글로벌 역할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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