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문화 올해의 뉴스] 경남신문 신춘문예 2704편 응모 ‘역대 최다’

한유진 2025. 12. 30. 21: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 경남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2026 경남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경남신문 신춘문예 역대 최다 응모

202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공모에 총 2704편이 접수되면서 역대 최다 응모 편수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였던 지난 2019년 2461편을 훌쩍 웃돈 수치다.

이번 공모에는 △단편소설 213편 △시 1610편 △시조 344편 △수필 406편 △동화 131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2215편(단편소설 186편, 시 1329편, 시조 298편, 수필 311편, 동화 91편) 보다 500편가량 늘었고, 모든 부문에서 고루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대해 “소위 말하는 ‘텍스트힙’ 열풍이 불어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책에 더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많이 읽다 보니 자연스레 쓰는 행위까지 이어진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풀이했다. 또 “팬데믹 종료 이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수업이 지역 이곳저곳에서 활성화됐는데, 그 성과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는 분석도 있었다. 전반적인 작품 응모 편수가 대폭 증가한 데는 심사위원 다수가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문학의 길에 사람들을 입문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문화계 인사들의 잇단 막말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창원문화재단 전경./경남신문DB/

올해 문화계 인사들의 잇단 막말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창원문화재단 전경./경남신문DB/

문화계 인사 잇단 막말 논란

올해 도내 문화계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수년간 소속 단원들에게 ‘뚱뚱하니까 굶어서 살을 빼든지 아니면 단식원이라도 들어가라’, ‘못난이 삼형제 닮았다. 성형이나 관리 좀 해라’ 등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안은 단원들의 법적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조사로 이어졌고, 조사 과정에서 해당 예술감독은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10월에는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 관장이 진해아트홀 신설 관련 회의에서 휠체어석을 두고 “소리 빽빽 지르면 어떻게 할 거냐”며 앞렬에 배치된 좌석을 맨 뒤로 옮기라고 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관장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감봉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경남지역 장애인·여성단체 등 시민단체 53곳으로 구성된 범진해구민 진해아트홀 시민대책위원회는 경징계를 내린 점은 공공기관으로서 신뢰와 책임을 스스로 저버린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1월 8일 ‘2025 창원산단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크라잉넛 공연을 즐기고 있다./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난 11월 8일 ‘2025 창원산단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크라잉넛 공연을 즐기고 있다./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원국가산단에 문화예술 씨앗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문화예술의 씨앗이 움텄다.

올해 창원산단을 비롯한 창원 곳곳에서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창원산단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공연·전시·공모전·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창원국가산단 50+아카이브 전시 ‘Cre-maker, 기계와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산단 5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질문을 던졌다. 공모전 ‘철(鐵)의 마술사-당신에게 전하는 감동의 서프라이즈’, 노동자 예술제, ‘손과 마음’ 프로그램 등은 노동자와 시민의 문화 참여를 넓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스파크(SPARK, 불꽃)’를 주제로 한 창원산단 문화축제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활력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 이 밖에도 노동자 동호회 육성 지원과 찾아가는 런치 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시도는 산업단지를 ‘일의 공간’에서 ‘문화가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하며, 문화산단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마산 출신 김기창 소설가, 동인문학상

마산 출신 김기창 소설가가 소설 ‘마산’으로 제56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마산’은 197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함께 삶의 파도를 넘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민주화의 성지이자 제조업 대도시였던 1970년대의 마산이 세월의 흐름에 마모돼 조금씩 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달라진 외양 속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마음들까지. 김 소설가는 작품 속에 시대별 20대 청년들을 중심인물로 등장시켜 젊은 시선에서 고향 마산을 들여다보게 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기창의 ‘마산’은 이렇게 상징의 쇠퇴와 몰락을 기록한다. 냉정한 눈길로, 그러나 그 무자비한 묘사가 옛날의 영광을 자꾸 들쑤신다”며 “하늘을 한 번만이라도 보았던 사람은 하늘을 잊지 못한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조그만, 안쓰러운 외침이 독자의 심금을 긁는다. 그러니까 ‘마산’은 좌절과 낙심의 소설이 아닌 부활을 촉구하는 북소리”라고 평가했다.
극단 미소 '대찬이발소' 공연 장면.

극단 미소 '대찬이발소' 공연 장면.

창원 극단 미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창원 극단 미소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았다. 박시우, 천영훈 배우는 개인상 부문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올해 인천에서 열린 대한민국연극제에는 전국 예선을 통해 선발된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가했다.

극단 미소는 지난 3월 열린 ‘제43회 경남연극제’에서 연극 ‘대찬이발소’로 대상을 받으면서 경남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했다.

‘대찬이발소’는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대상과 연출상,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과거의 불합리함과 아픔이 당연시되던 시절, 관행과 관습 속에서 겪어야 했던 세월의 상처를 무대로 옮겼다. 현실감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위트 있는 상황 전개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