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미리 가 본 제3연륙교… 세계최대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

한달수 2025. 12.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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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친화시설 새 상징물 기대
인천대교 이후 16년만에 개통
‘도보·자전거’로 건널수 있어
내달 5일부터 정식 이용 가능

내년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 현장 프레스투어가 열린 30일 오전 제3연륙교의 문(門)형식 주탑과 와이어가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12.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세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 개통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를 비롯해 도보나 자전거를 통해 다리를 건널 수 있는 보행자 친화시설이 들어서 인천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30일 오전 11시께 찾은 인천 서구 청라로봇랜드 인근 도로. 제3연륙교 출발점인 이곳에서 차량에 탑승해 영종하늘도시로 이동했다. 교량 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달릴 수 있는 속도가 30~40㎞로 제한됐지만, 교량이 끝나는 중구 중산교차로까지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현재 청라로봇랜드에서 중구 중산교차로로 이동하려면 영종대교를 이용해야 한다. 평소라면 24㎞ 거리를 이동하는데 30분은 넘게 걸린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이동거리는 약 20㎞, 시간은 20분이 넘게 단축된다. 특히 중산교차로를 지나면 곧바로 영종하늘도시 내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영종지역 주민들이 인천 내륙과 서울 등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세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프레스투어가 열렸다. 2025.12.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총연장 4.68㎞, 왕복 6차로 도로로 건설된 제3연륙교는 착공 48개월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 이후 16년 만에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세번째 다리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인천대교, 영종대교와 달리 제3연륙교에는 보행자 친화적 시설이 교량 시설 곳곳에 반영됐다. 자동차 도로 양쪽에 4m 너비로 설치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청라 쪽 접속 지점부터 1.7㎞ 구간에는 2.3~2.8m 높이 투신 방지 난간이 설치됐다.

제3연륙교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향하자 184m 주탑이 눈에 들어왔다. 주탑 꼭대기에서는 상부 전망대 조성 작업이 아직 한창이었다. 최근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상부 전망대 외곽에는 체험형 관광시설인 ‘엣지워크’가 설치돼 하늘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오전 제3연륙교 건설현장을 찾아 하부 전망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5.12.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주탑이 지나는 교량 바로 아래에는 하부 전망대와 ‘오션 테라스 존’ 등 친수공간도 조성된다. 차량이 지나는 교량 위가 3층, 하부 전망대가 2층, 오션 테라스 존은 1층으로 나뉘어 있다. 제3연륙교 아래에도 걸어서 오션 테라스 존까지 접근할 수 있는 보행로 겸 자전거 도로가 다리 양쪽 끝에 모두 설치돼 다리를 오르지 않아도 친수공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음 달 4일 제3연륙교 개통 행사가 열리고 5일부터 공식 개통한다. 다만 상·하부 전망대를 비롯한 친수공간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완공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하부 전망대와 오션 테라스 존 등 친수공간 공사는 1월까지, 상부 전망대는 3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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