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17조원이 증발했습니다”…K배터리 혹독한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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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다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직면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확보했던 공급 계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전기차 지원 정책이 바뀌면서 차량 판매가 부진해진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고객사 사정 변경으로 국내 배터리·소재 업체가 통보받은 계약 취소 금액은 총 17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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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테슬라 등 잇단 공급 취소
6대 배터리 기업 매출 34% ‘뚝’
전지에서 소재 업체로 파장 확산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0/mk/20251230200901950ogse.jpg)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고객사 사정 변경으로 국내 배터리·소재 업체가 통보받은 계약 취소 금액은 총 17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름도 안 돼 국내 6대 배터리·소재 업체의 올해 예상 매출액(51조4000억원)의 34%에 달하는 일감이 증발한 것이다.
물량 취소 진원지는 미국이다. 포드와 테슬라 등 현지 판매가 지지부진한 업체에서 계약 취소와 변경이 잇따랐다.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엘앤에프 등 소재 업체까지 충격파가 확산하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비슷한 계약 취소 사례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에는 양극재 생산 업체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맺었던 3조8000억원 규모 소재 공급 금액이 973만원으로 감액됐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투입 물량이 감축되며 사실상 계약이 무력화됐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뒤집고 지난 9월 세액공제 지원을 끝내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규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국이 전동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중국발 저가 공세까지 가세하며 국내 배터리 업계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가 중소형이나 고급 차량 등 수익성이 좋은 모델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 이후부터는 바닥을 찍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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