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파티는 즐기면서 ‘출구’는 가깝게

김경준 2025. 12.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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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지난 한 주간(12월24일-12월3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4%, 코스닥은 0.5%가량 상승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2조5천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2025년 마지막 한 주를 보냈다.

12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원투펀치가 만들어낸 산타랠리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이미 5배가량 오른 D램 가격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도 13% 급등하며 내년, 내후년 두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지속 상향됐고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의 파운드리 생산량을 2배 늘린다는 소식까지 시장에 퍼지며 어느새 12만 전자에 도달했다. 12월 들어서만 20%의 상승이다.

11월만 하더라도 한 달 동안 두 종목을 13조원 팔았던 외국인이 12월에는 환율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4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신고가를 이끌었다.

현재 시장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AI를 기점으로 GPU와 HBM, TPU까지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며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신규 증설도 내년까지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이클의 상단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원 달러 환율 급락이었다.

지난 6월부터 반등한 환율은 역사상 처음으로 1,490원을 터치했고 1,500원대 돌파를 전망하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24일 외환당국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비교적 강한 수의의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와더불어 기재부는 해외주식의 국내 복귀 지원(RIA 계좌 신설 및 해외 주식 양도 소득세 한시적 감면), 개인 투자자 환 위험 관리, 기업 해외수익 환류 촉진 등을 골자로 한 외환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당일 원 달러 환율이 30원 이상 급락, 이번 주도 추가 하락하며 안정화되고 있다.

그간 적정 환율 대비 과하게 오버슈팅했던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방압력이 현재는 우세한 상황이다.

연초에는 1,400원은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둔화로 달러가 추가 약세 압력받을 가능성이 높아 내년 2,3분기 중에는 1,300원대 후반도 진입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귀금속의 강세와 가상화폐의 부진이 투자시장에서 특징적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은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하루에도 8-9%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기적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만큼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고 은과 구리는 산업용 사용도 상당한 만큼 중국 경기회복 사이클과 맞물려 역사적 고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종료되기도 했고, 최근 고래투자자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고액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해서 나오며 투심이 악화됐다. 연중 S&P500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던 가상화폐 시장이었던 만큼 최근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하락추세로 확실한 전환을 한 것은 아닌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을 가장 뒤흔들었던 요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은 내년도에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관세는 이미 많이 부과해 놓은 상황이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증시는 작년 말 올해 초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정상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주요 국가의 증시 수익률만 비교해보더라도 2024년도는 코스피가 꼴찌였지만 올해는 77%에 달하며 상승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는데,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요 증권사들의 국내 증시 전망은 상당히 어두웠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180도 바뀌었는데, 내년 2분기부터는 여러 지표들의 피크아웃 가능성이 있는 점은 걱정된다.

지금의 파티는 계속해서 즐기되, 앞으로는 파티장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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