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도 아닌데 30억?…"김범석 동생 급여 많지 않다"는 쿠팡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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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은 임원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보수로 30억원 넘게 받았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사장은 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지만, 양도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지난해 받은 보수만 약 30억원에 달한다"며 "이런 구조가 동일인 지정 판단에서 그대로 예외로 유지되는 것이 타당한지 다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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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은 임원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보수로 30억원 넘게 받았다. 그런데 쿠팡의 설명은 "특별히 많은 보수는 아니다"였다. 김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를 둘러싼 국회 청문회에서 보수 규모보다도 이와 같은 쿠팡의 해명 방식이 더 큰 의문을 낳고 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0/inews24/20251230200705303uzop.jpg)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김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를 명확히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철저히 검사하겠다"며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김 의장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총수 지정을 피해왔다. 하지만 그의 동생이 쿠팡 부사장으로 경영 참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정 면제를 위한 조건인 '친족 경영 배제'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쟁점은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지위와 보수 구조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사장은 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지만, 양도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지난해 받은 보수만 약 30억원에 달한다"며 "이런 구조가 동일인 지정 판단에서 그대로 예외로 유지되는 것이 타당한지 다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 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다"면서도 "제기된 문제를 토대로 다시 한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재검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쿠팡 측의 해명은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의문을 키웠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그 정도가 되는 직급에서 그 급여는 사실 비슷한 직급 평균 급여보다 더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히 많은 보수는 아니다는 것이다.
그런데 로저스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임원이 맞다는 것이냐는 의원 질의에 "임원은 아니다. 직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쿠팡 일반직원이 국내 대기업 회장·임원과 맞먹는 보수를 받는다는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설명 방식 자체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원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아 책임과 규제는 피해가면서 비교 기준은 임원급에 맞춘 논리가 과연 설득력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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