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정식 개통… 영종·청라 생활권 연결, 관문도시 강화 교통혁신

김희연 2025. 12. 30. 19: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변화 모습은

기존 연륙교 공항 접근성 초점 불구
주거지와 인접 도심 직행 ‘첫 교량’
시내버스 신설·구도심 활성화도
물류비용 절감에 투자 유치 기대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오전 제3연륙교 건설현장을 찾아 하부전망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5.12.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내년 1월5일 정식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는 인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순히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의미를 넘어선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시민 생활권, 지역 교통망 등 많은 부분이 달라질 전망이다.

■ 연결된 영종·청라, 시민 생활권 확대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제1연륙교)와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교량이다. ‘자동차전용도로’인 기존 연륙교들과 달리 제3연륙교는 차량, 이륜차, 자전거, 보행자 모두 통행 가능한 ‘일반도로’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연륙교들의 개통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크다. 첫 연륙교인 영종대교의 건설 목적은 ‘인천국제공항 핵심 접근로’였고,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국제도시 연계’를 위해 지어졌다. 두 연륙교 모두 영종도나 인천 내륙 중심부를 벗어난 곳에 건설됐지만, 이 기능들을 수행하는 데는 영향이 없었다.

이와 비교해 제3연륙교 건설 목적 중 하나는 ‘영종~청라 생활권 연결’이다. 이를 반영해 제3연륙교는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 주거지와 인접한 곳에 놓였다. 영종도에서 인천 도심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첫 교량이다. 차를 타면 청라국제도시를 통해 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영종이 인천 전역과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셈이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걸어서 영종도로 이동하는 ‘보행 생활권’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제3연륙교 개통은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영종 지역도 더 활성화할 것”이라며 “바다로 끊겨 있던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하나의 경제자유구역으로서 기능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내년 1월5일 정식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는 인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12.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관문도시 인천’에 걸맞은 교통 혁신 기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둔 관문도시다. 제3연륙교와 직접 연결되는 경인고속도로, 여의도~신월 구간 제물포터널 등 영종에서 여의도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됐다.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영종~서구 간 시내버스 2개 노선도 신설되는 등 인천 교통 인프라는 확장하고 있다.

인천시 장철배 교통국장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각각 남쪽과 북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간 이동이 더 빠르고 쉬워지는 등 제3연륙교 개통은 인천이 사람과 물류의 관문도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이라며 “제3연륙교는 광역도로이자 주간선도로다. 이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연륙교는 서울이나 경기 남부 쪽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기 위한 도로로서의 역할 비중이 더 컸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부평구, 남동구 등 인천 내에서의 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제3연륙교는 일반 시내버스도 통행이 가능하다. 수송 확대, 교통 인프라 확장에 분명 의미가 있다”고 했다.

■ 확장하는 공항경제권, 투자 유치도 청신호

제3연륙교 개통은 곧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청라국제도시까지 공항경제권 범주에 포함할 수 있게 된 만큼, 두 지역 산업 성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는 곧 물류비용 절감, 투자 유치 활성화 등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청라국제도시는 금융 외에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산업이 적었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면,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서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종 지역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산업 등과 연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춘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기반과장은 “2003년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간 연륙교가 있다고 가정해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단절된 두 지역이 연결되면서 23년 만에 해당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영종~청라 간 연결을 넘어 서울과의 접근성도 높아진 만큼, 투자 유치 활성화 및 공항경제권 확대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