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은 합격, 흥행은 과제…포항 학산천의 현재

황영우 기자 2025. 12.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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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58개 갖춘 생태하천 잠재력 확인…물 공급·미관·동선 보완 요구
동빈내항과 조도 격차·상생 전략 관건…관광·문화 콘텐츠 필요성 제기
▲ 8일 공사 계획까지 7년 걸린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새 물길 통수 행사를 거치며 사실상 완성된 가운데, 시민들이 다리를 건너는 등 학산천을 오가는 모습. 황영우 기자

가로등만 58개. 올해 12월 8일 새물길 통수 행사 이후 사실상 준공 단계인 '포항 학산천'이 보유한 조명 숫자인데 현장 답사 결과, 전반적인 야경 수준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잠재력을 보였다.

다만, 계절 방문 특성을 고려한 전반적인 방문객 유입, 동빈내항 쪽 어두운 조명 구간과의 괴리감 해결, 동빈문화창고 등 인근 포인트와의 상생안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그간 학산천은 기존 포항 철길숲과 연계성은 물론이고, 인접 상권 등이 포항여고 진입 차로 요구 등 갈등도 빚었다가 해결되는 등 산통을 겪기도 했다.

△물 공급 끊긴 학산천, 2주 뒤 재개 예정

실질 인프라 측면에서 가완성 상태인 포항 학산천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경 한적했다.

다소 추운 겨울날임을 감안하면서도 30분 가량 전 구간을 실제 왕복한 결과, 학산천 생태하천을 직접 사용한 방문객은 10명 이하에 그쳤다.

상류 시작 지점엔 건천처럼 메마른 하천 바닥이 역력했다.

물 공급이 끊겨 있었던 것.

포항시는 이 부분에 대해, 하류 구간에 위치한 도시침수예방사업 진행 과정상 공급이 중지됐으며 2주 뒤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터널 구간은 높이 175cm와 180cm 등 총 두 개 설명 하에 일반 성인이 왕복하기엔 빡빡한 크기였다.

나머진 터널 구간 중 2개 구간도 해당 구간과 비슷한 높이였지만 높이 설명은 없었다.

이들 낮은 구간은 차후 보강을 통해 원만한 통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인근 시민들은 학산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야간 현장에서 만난 포항중학교 1학년생인 전의태·김시온 군은 여과없이 과감한 의견을 펼쳤다.

우선 학교에서 생활할 때 마다, 학산천 물 비린내가 다소 강하게 나서 수질 확보를 피력했고 현재 일방향 통로가 아닌, 양방향 통로가 형성돼 자전거 사용객과 도보 시민 간 분류와 충돌방지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날 낮 1시쯤 만난 포항시민 A씨(50대)는 "포항 학산천을 따로 산책하기 위해 들린 것은 아니다"며 "건너편 이동을 위해 잠시 학산천 통행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방문객도 열 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문화와 관광이라는 소프트웨어 추가가, 복개된 학산천의 일대 발전과 흥행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뛰어난 야경...받춰줘야할 미관 인프라 보강

0.9km 길이인 학산천은 롯데백화점 구간부터 마감이 덜 된 것으로 포착되는 장거리 부분도 존재했다.

상단 벽은 체크무늬 볼록으로 구성됐지만 하단부는 격차가 존재했고 단층이 형성됐다.

단순한 암석 수 개가 하단에 깔려있는데 미관 부조화가 야간에는 음영으로, 낮에는 휑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 부분은 내년 봄부터 식재된 식물이 싹 틔우고 개화하는 시점 이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어서 보강책이 절실하다.

포항중앙상가 실개천보다 생태하천이라는 특장점을 가진 학산천 구조상 임대 공실을 해결하고 해당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우위에 놓여있는 상태인데 야경 강점은 빼놓을 수 없는 핫플레이스 조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생태하천'이라는 사업 목적에 따라 상시 물 공급과 하류 부분에서 밀려들어오는 동빈내항 바닷물과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민물 간의 적절한 배치와 별도 대책도 시급하다.

하지만 하류 마지막 터널 상단엔 벌써부터 도심 비둘기 떼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해법이 재차 요구된다.

동빈대교와 바로 맞은편 자이디오션을 중심으로한 구간엔 상대적인 조명 설치가 현재로선 빈약해 조명 격차가 크게 일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도 필요한 상태다.

환한 학산천 구간과 어두운 동빈내항간 괴리감과 치안 불균형적인 측면도 고려돼야할 지점이다.

실제 학산천과 인접한 동빈내항 산책길 전후 300m 구간엔 단 한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학산천의 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강하며 다듬어 나가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