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에 전망대... 개통 앞둔 인천 제3연륙교 미리 가보니

이환직 2025. 12.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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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제3연륙교에 올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중구 중산동)를 향해 달리니 세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거대한 주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인천시는 제3연륙교 개통 하루 전인 내년 1월 4일 주탑 아래 친수공간에서 기념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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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5일 오후 2시 개통
보행자·오토바이도 통행 가능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중구 중산동)를 잇는 제3연륙교 하부에 친수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환직 기자

30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제3연륙교에 올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중구 중산동)를 향해 달리니 세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거대한 주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탑에서 뻗어나온 강철 케이블은 교량 상판과 연결돼 있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관계자는 "상판이 교각 위에 고정되지 않고 케이블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사장교는 통상 '역Y자'나 'H자', '다이아몬드형'으로 건설하지만 제3연륙교는 세계를 향한 관문을 상징하는 '문(門)' 형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영종도 방향으로 도로 오른쪽에는 폭 4m의 보도 겸 자전거도로가 깔려 있었다. 길이 4.68㎞, 왕복 6차로의 제3연륙교는 오토바이 통행이 가능한 폭 30m의 일반도로(제한속도 시속 60㎞·통행료 소형차 기준 2,000원) 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가 오가는 도로가 따로 마련돼 있다. 보도 겸 자전거도로에는 2.7m 높이의 투신을 막기 위한 자살 방지 난간이 1.7㎞에 걸쳐 설치돼 있었다. 반대쪽에도 2.3m 높이의 난간이 설치됐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두 번째 연륙교인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난간 설치 계획을 마련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제3연륙교는 고속도로인 인천대교에 비해 투신 사고에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서다. 인천경제청 측은 "애초 보도 겸 자전거도로 쪽에만 자살 방지 난간을 설치하려다가 양쪽에 다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5일 오후 2시 개통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3일 막바지 공정이 한창인 제3연륙교 모습. 연합뉴스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5일 오후 2시 개통한다.주탑 하부 전망대와 주탑 아래 친수공간도 함께 문을 연다. 다만 세계 최고 높이(184.2m)의 주탑 전망대는 엘리베이터 등 일부 공사가 늦어져 내년 3월 개방한다. 주탑 전망대 입장료는 1만 원, 안전장비를 갖추고 전망대 가장자리를 걷는 엣지워크 시설 이용료는 6만 원(전망대 입장료 포함)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7,677억 원이 투입된 제3연륙교 공정률은 현재 99%로, 야간 조명과 자살 방지 난간 설치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31일 준공 예정이다.

이날 제3연륙교 공사 현장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가 인천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제3연륙교 개통 하루 전인 내년 1월 4일 주탑 아래 친수공간에서 기념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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