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4000선' 중국 증시, 내년 낙관론 보이는 이유는 [2026 해외증시 전망]③
올해 중국 증시는 지난 4월초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급락하며 저점을 찍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하며 상하이지수가 10년 만에 4000선을 다시 밟는 등 오랜 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

화제를 모은 종목도 많다. 중국에서 유일한 인공지능(AI) 칩 상장사였던 캠브리콘은 중국 정부의 AI 칩 자립 정책의 수혜를 한 몸에 받으며 가장 '핫'한 주식으로 부상했다. 한때 한 주당 주가가 중국 바이주업체 마오타이를 넘어서면서 중국 최고가 주식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다. 12월 연이어 상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무어스레드, 메타엑스도 상장 첫 날 각각 425%, 693% 폭등하는 등 올 한 해는 AI와 기술주가 중국 증시를 견인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서 중국은 과학기술 자립과 내수 진작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다. 새해 중국 증시 전망과 수혜 업종을 살펴보자.
일반 투자자들도 지난 13일 중국 빅데이터 플랫폼 슈쥐바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5%가 상하이지수가 4000포인트 정도 갈 것으로 예상했고, 5000포인트까지 갈 거라고 답한 응답자도 37%에 달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11월 4000포인트를 넘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하며 3800~4000 구간에서 등락 중인데 응답자들은 중국 본토 A주 증시의 장기 추세를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AI를 활용하는 분야에 자금이 모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화안증권은 AI 투자가 컴퓨팅 파워와 인프라에서 점차 AI 응용프로그램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AI 안경, 자율주행, AI 프로그래밍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션완증권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바이오, 방산업종, 중신건투증권은 AI 칩, 노광장비, 전고체 배터리, 원자력발전, 우주항공, 양자컴퓨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변압기, 풍력발전기 등은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바이오테크기업의 진격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광파증권은 중국 바이오테크기업이 글로벌 신약개발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기술 이전(L/O) 급증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 추세도 증시에 영향 줄 수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가 최고점을 치닫을 무렵 달러당 7.3위안대까지 상승했던 위안화 환율은 현재 7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하며 약 4% 절상된 상태다. 위안화 환율은 새해에도 안정적인 절상(환율 하락)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안화 절상 추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도 위안화 표시 자산인 중국 주식 투자를 늘릴 확률이 커진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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