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세상 이해하는 옴니모델 AI 시대 열 것… 추론 성능 소형 모델 그룹서 1위 ”

심민관 기자 2025. 12.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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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 기술 총괄이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심민관 기자

“세상을 이해하는 옴니모델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겠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인공지능) 기술 총괄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프로젝트 청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옴니모델 AI는 텍스트·이미지·음성 같은 여러 데이터 양식을 하나의 통합된 AI 모델이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즉, 기능별로 따로 만든 AI 모델을 이어 붙이기보다, 한 모델이 여러 모달리티(AI에서 정보가 들어오고 나가는 형태)를 같이 이해·추론·응답하도록 설계된 걸 의미한다.

성 총괄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모델의 덩치를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인프라·인재·데이터·서비스를 한 축으로 묶어 성장의 구조와 균형을 맞추는 ‘소버린(Sovereign) AI’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먼저 ‘하이퍼클로바X SEED’의 추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신 모델인 ‘HyperCLOVA X SEED 32B Think’가 통신사 고객센터 문의 시나리오 기반 복합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τ2-Bench Telecom’에서 87.4%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성 총괄은 “동일 규모의 소형 모델 그룹에서 1위에 올랐고, 주요 대형 모델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며 “모델의 경쟁력은 파라미터 수가 아니라 고품질 추론 능력”이라고 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는 멀티모달 영역에서 국내 최초 ‘Any-to-Any’ 옴니모델인 ‘HyperCLOVA X SEED 8B Omni’를 공개했다. 성 총괄은 “기존처럼 별도의 OCR(광학 문자 인식) 모델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론적 학습(Holistic Learning)’을 통해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래픽 인식 과정에서의 의미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산업 현장 적용 시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비용 효율성과 실용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추론 성능에 음성 인식까지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같은 경쟁력의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풀스택 AI 가치사슬(Full Stack AI Value Chain)’을 들었다. 성 총괄은 “자체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을 토대로 데이터 수집·생성부터 모델 개발,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해 속도와 효율을 높였다”고 했다.

성 총괄은 인재 양성 측면에선 카이스트·포스텍·서울대·고려대·한양대 등 5개 주요 대학 연구진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멀티모달 AI 핵심 기술 연구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웰브랩스 등 전문 기업과의 협력으로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 체계도 병행한다”고 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는 범용 모델을 넘어 산업별 ‘버티컬 AI(Vertical AI)’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성 총괄은 “금융·국방·제조·유통·방산·중공업·에너지·농업 등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을 보급해 AX(AI 전환)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소버린 AI 전략은 해외로도 이어진다. 성 총괄은 “네이버클라우드가 한국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각국의 문화와 언어 특성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네이버케어콜’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 예방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협력도 추진 중이다.

성 총괄은 “AI로부터 소외된 계층에 먼저 다가가고, 산업의 AX(AI 전환)를 선도하며, 국가적 AI 주권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인프라·인재·산업 적용·글로벌 확산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를 일상 속에 구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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