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한의원 "아이 키 성장 상담, 병원 가기 전 AI로 확인하세요"

이지현 2025. 12.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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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이 성장 상담 AI 챗봇을 활용해 진료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보호자가 아이의 성장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설명 중심의 AI 보조 시스템으로 진료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의원 측은 설명했다.

개발 큐레이터로 참여한 최규희 진료원장은 "성장, 사춘기, 수면, 건강은 각각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며 "AI 챗봇은 이 관계를 질문 구조로 풀어내, 보호자가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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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험을 AI 챗봇으로 구현
최규희 하이키한의원 원장

하이키한의원이 성장 상담 AI 챗봇을 활용해 진료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보호자가 아이의 성장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설명 중심의 AI 보조 시스템으로 진료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의원 측은 설명했다.

AI 의료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 개념을 충실히 반영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성장처럼 개인차가 크고 장기 관찰이 필요한 영역에선 단순 수치 분석이나 결과 예측 중심의 AI는 활용에 한계가 있다. 

하이키한의원의 성장 상담 AI 챗봇은 30년 넘게 축적된 한의학 성장 임상 경험을 반영했다. 단순히 키와 나이를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성장 요소들을 질문 흐름에 반영했다.

성장 속도 변화, 사춘기 진행 과정, 수면 습관, 아이들의 체질과 건강 상태, 면역, 소화·흡수 상태 등 전반적인 요소에 대해 질문하도록 설계했다. 이들은 한의학적 관점에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성장 환경의 일부다.

챗봇 개발은 박승찬 대표원장이 총괄했다. 그는 "임상 데이터는 그대로 두면 부모들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며 "데이터를 부모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고 했다.

챗봇에 포함된 예상키 프로그램도 부모에게 '답'을 주기 위한 것보다 아이의 성장 흐름을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 도구로 개발했다. 같은 예상키를 가진 아이라도 수면, 사춘기 시기, 생활 습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안내하도록 구성한 이유다.

박 원장은 "챗봇은 아이의 키를 평가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다"라며 "AI는 진단을 하는 주체가 아니라, 의사가 축적해온 임상 경험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매개체로 설계됐다"고 했다. 

챗봇의 답변은 결과를 단정하는 것 대신 현재 성장 단계의 특징, 주의 깊게 봐야 할 생활·리듬 요소, 향후 점검이 필요한 시점 등을 중심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관리 방향을 제시하도록 구성했다.

챗봇을 활용하면 보호자가 진료 전 아이 상태를 정리하고 의료진을 만났을 때 해야 할 질문도 준비할 수 있다. 질병 진단이나 치료 효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현장에서 활용했더니 진료 상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호자와 의료진 사이 소통도 원활해졌다.

개발 큐레이터로 참여한 최규희 진료원장은 "성장, 사춘기, 수면, 건강은 각각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며 "AI 챗봇은 이 관계를 질문 구조로 풀어내, 보호자가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는 성장에 대한 단편적 정보와 과장된 사례가 많다"며 "이 챗봇은 비교나 불안을 조장하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기준과 흐름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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