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 서해가 출렁···184m 하늘길 제3연륙교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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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1시 청라국제도시.
기자가 오른 제3연륙교 위에선 투신방지시설을 위해 인부들이 볼트를 조이고, 다리 주변에서는 흙을 나르는 차량이 쉴 새 없이 다닌다.
영종대교(2000년), 인천대교(2009년). 그리고 2026년 제3연륙교.
세 다리가 서해 위에 삼각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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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인천대교 이어 세 번째 연륙교
국내 첫 곡선 사장교와 포스코 특수강재

30일 오전 11시 청라국제도시. 다리 위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뺨을 때린다. 기자가 오른 제3연륙교 위에선 투신방지시설을 위해 인부들이 볼트를 조이고, 다리 주변에서는 흙을 나르는 차량이 쉴 새 없이 다닌다. 개통 6일 앞둔 막바지 공사 현장이다.
교량 위에 서자 탁 트인 서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우측으로 영종대교, 좌측 저 멀리 인천대교. 두 다리 사이, 바다 위로 우뚝 솟은 184.2m 주탑이 겨울 햇살을 받아 물비늘을 일으킨다. 아파트 67층 높이다. 고개를 한껏 젖혀야 꼭대기가 보인다.
“콘크리트가 아니라 강재입니다.” 현장 관계자의 설명에 주탑 기둥을 만져봤다. 차가운 금속 촉감이 장갑 너머로 전해진다. 포스코가 개발한 교량용 특수강재 HSB다. 92.4m 높이의 대블록을 통째로 세웠다고 한다.

주탑 형태가 독특하다. 기존 사장교의 역Y자가 아닌 ‘문(門)’ 형식이다. 개항 도시 인천, 세계로 향하는 관문을 상징한단다. 케이블이 주탑에서 뻗어 나와 상판을 붙들고 있다. 바람에 케이블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영종 방향으로 차가 달린다. 상판이 직선이 아닌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다. 곡선 반경 1400m.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곡선 사장교’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토목공사에서도 드문 공법이라고 한다.
주탑 꼭대기를 다시 올려다봤다. 저 위에 전망대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이미 등재됐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40여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165㎡(약 50평) 규모. 맑은 날엔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북한까지 보인다고 한다.
“엣지워크도 조성됩니다.” 관계자가 주탑 외부를 가리켰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184m 높이 외부 공간을 걷는 체험 시설이다. 발아래 서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아찔한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기자에게는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교량 아래를 내려다봤다. 파도가 교각을 때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이곳에 국내 유일의 ‘바다영화관’이 들어선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수상 극장이다.

다리 위로 차가 달릴 날이 엿새 앞이다. 길이 4.68㎞, 왕복 6차로. 전면 무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으로 정차 없이 통행료를 낸다. 주탑 양쪽엔 투신방지시설, 결빙 구간엔 염수 분사 장치가 설치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장을 찾았다. “서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미래를 향한 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대교(2000년), 인천대교(2009년). 그리고 2026년 제3연륙교. 세 다리가 서해 위에 삼각형을 그린다. 그 안에 인천의 지난 25년, 그리고 앞으로의 25년이 담겨 있다. 한 섬에 3개의 연륙교가 건설되는 영종도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4일 개통 기념행사 후 5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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