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올해 우리 건강해서 돈 번 셈이지”…중년 부부의 최대 리스크는?

"친구 남편이 암을 말기에 발견했는데, 신약 값이 1년에 1억 원이 넘는대요."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약이라 비싸구나. 요즘은 몸이 건강해야 돈을 버는 시대야..."
중년 부부의 대화는 오늘도 '건강'으로 마무리한다. 올해도 저물고 있다. 이번 송년회에도 '건강' 이야기가 많았을 것이다. 은퇴하면 부부 월 생활비가 300만 원이라는 말이 있지만 개인 차이가 커서 단정적으로 말한 순 없다. 중년, 노년 초입에는 중병을 앓는 경우가 많아 예상 밖의 큰 돈이 들 수 있다. 생활비 목록에 치료비-간병비를 포함해야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시대다. 질병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찍 발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 치료비가 적게 든다.
가장 큰 노후 리스크...말기에 병 발견했더니 약값만 1억 원
어느 재테크 전문가는 강연 때마다 노후 리스크를 강조한다. 첫째는 창업 조심이다. 오래 다닌 회사에서 나와 퇴직금으로 식당을 차렸다가 실패하면 노후 자금을 다 날릴 수 있다. 자녀 외국 유학-학비 지원에도 큰 돈이 들어간다. 다음으로 황혼 이혼, 금융 사기이다. 또 하나 큰 리스크가 암 등 중병 발병이다. 요즘은 말기 암이라도 신약이 많이 나와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비급여 신약이라 엄청난 돈이 든다. 1년 약값만 1억 원이 넘으면 환자나 가족의 마음은 심란하다. 환자는 "내가 가족의 짐이 됐다"며 자책하기도 한다.
한해28만여 명의 암 환자 가운데 50, 60대가 절반...'중년 리스크' 대비해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22년에만 28만 204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0, 60대 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암은 오랜 생활 습관, 유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화가 본격화된 50대부터 늘기 시작한다. 중년을 건강하게 보내야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 늦어도 중년부터는 내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쳐도 내 몸을 돌보지 않으면 중년, 노년 초입에 가족을 힘들게 할 수 있다. 그것도 엄청난 치료비, 약값이 필요한 질병이라면 젊은 날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 1년에 한 번 나오는 국가암검진마저 귀찮다고 피한 사람은 크게 후회할 수 있다.
흔한 병이 최대 리스크 되다...빨리 대처해야 생명 살린다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질환(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8만 명을 넘었다. 전체 사망의 79%로 사망 원인 1위다. 만성질환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90조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80%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등의 순이었다. 고혈압 유병자 10명 중 7명은 고혈압을 인지하고 있고 유병자의 3명 중 2명은 치료를 하고 있었다. 이들 중 목표혈압에 도달한 환자는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치료-관리에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내가 왜?" 치료 안 하고 버티다가...몸의 마비, 시력 장애까지
고혈압 진단에도 음식 조절, 운동 등에 신경 쓰지 않고 약도 안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한 병이라고 방심한 것이다. 그러는 사이 서서히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아예 막힐 수 있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막혀서 생명을 위협하거나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고혈압 약 먹고 생활 습관에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내가 왜?" 방심하다 평생 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다. 돈도 많이 든다.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는 상황이라면 간병인이 필요하다. 노부모가 돌본다면 엄청난 불효를 하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 중인데... 25% 정도만 혈당 조절되고 있어
19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은 2019~2021년 67%, 당뇨병 유병자의 치료율은 62%,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 24%에 불과했다. 당뇨병 유병자 10명 중 6명은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들 중 4명에 1명 꼴로 혈당 조절이 되고 있었다. 당뇨병 환자는 약을 먹어도 음식 조절,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당뇨병 역시 몸의 혈관 속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장·정-뇌혈관질환, 신장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미세혈관이 많은 눈, 발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발 절단 사례는 절대 있으면 안 된다. 많이 먹고 운동을 싫어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 췌장암 등의 원인...왜 담배를 못 끊을까?
건강 위험요인 중 흡연을 빼놓을 수 없다. 19세 이상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23.9%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4.5%로 전년에 비해 1.0%p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6.1%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 췌장암, 신장암, 구강암, 방광암 등 거의 모든 암의 출발점이고 심장-뇌혈관을 망가뜨린다. 담배 속에 발암물질이 많고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럼에도 담배를 못 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새해 덕담도 '건강' '금연'으로 시작할 듯...말기 환자의 1억 약값을 떠올리자
새해에도 '건강' '금연'을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실천이 문제다. 내가 몸을 관리하면 가족이 평안하다. 과식, 운동 부족, 흡연 등 나쁜 생활 습관을 끊지 못해 가족에게 부담을 지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말기 환자가 되면 매년 1억 약값을 자녀들도 걱정해야 한다. 정든 집도 팔아야 할까? 부모 때문에 자녀의 미래가 흐트러질 수 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선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중년·노년 최대 복병 중 하나가 중대 질병 리스크이다. 나쁜 생활 습관에서 출발한 게 70%가 넘는다. 가족을 위해서도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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