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사탐런’에 의대도 비상… 수시 최저 못 맞춰 50명 미충원

오귀환 기자 2025. 12. 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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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미충원 인원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충원이 발생한 의대 대부분은 수능 최저 등급으로 3개 영역 합 4등급 정도의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며 "불수능 여파로 최저 등급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으며, 특히 지방권 의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이 수능 점수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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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미충원 인원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이 매우 어려웠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사탐런’(과학탐구를 공부하던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바꿔 입시를 준비하는 방식을 뜻하는 은어) 영향으로 과학탐구 영역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응시생이 급감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실패한 수험생이 속출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스1

30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총 11개 대학에서 50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는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보다는 30명 줄어든 수치지만, 증원 전인 2023학년도(13명)와 비교하면 3.8배, 2024학년도(33명)와 비교해도 1.5배나 급등한 결과다.

특히 지역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미충원 인원 50명 중 96%에 달하는 48명이 비수도권 소재 대학 9곳에서 쏟아졌다. 대학별로는 인제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대(11명), 한림대·원광대(각 5명), 연세대 미래캠퍼스(4명), 동국대 와이즈캠퍼스·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각 3명) 순으로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서울권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1명씩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같은 의대 수시 미충원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불수능’에 따른 최저 등급 확보 실패가 꼽힌다. 올해 수능은 영어가 1등급 비율 3.11%에 그칠 정도로 난도가 높았고, 사탐 응시생 증가로 인해 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 대비 25.3%(1만 2612명)나 급감했다. 이 여파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학과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총 263명이 정시로 이월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충원이 발생한 의대 대부분은 수능 최저 등급으로 3개 영역 합 4등급 정도의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며 “불수능 여파로 최저 등급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으며, 특히 지방권 의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이 수능 점수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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