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대표, ‘노동자 사망사건 축소 지시’ 추궁에 “문서 진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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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대표 등 쿠팡 경영진이 5년 전 과로사한 쿠팡 노동자의 과로 실태 축소를 지시한 정황이 최근 언론 보도로 공개된 가운데,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보도의 근거가 된 문서의 진위 여부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이 의원이 2020년 10월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가 고 장덕준 씨 사건과 관련, 당시 쿠팡 정보보호책임자에게 보낸 시그널 메시지를 제시하자 로저스 대표는 "당신은 이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본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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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대표 등 쿠팡 경영진이 5년 전 과로사한 쿠팡 노동자의 과로 실태 축소를 지시한 정황이 최근 언론 보도로 공개된 가운데,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보도의 근거가 된 문서의 진위 여부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문제가 된 자신의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늘(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10월 숨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 씨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장 씨의 죽음은 2021년 근로복지공단에서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로 판정 받았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덕준 씨 산재 사망을 아느냐 모르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장 씨의 과로 실태를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가 축소하려 한 정황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서 제시 받고도 왜 모르쇠했냐는 질문엔 “한국어로 된 뉴스 기사를 제시 받았고, 청문회 자리에 오기 전에 그런 뉴스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한국어로 돼 있어서 읽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단 의혹에 적극 반박한 겁니다.
그러자 이용우 의원은 장 씨 사망 이후, 당시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였던 로저스가 장 씨의 과로 실태를 축소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2020년 10월 23일의 쿠팡 내부 이메일을 제시했습니다.
KBS가 어제(29일) 보도했던 이 이메일에는 장 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던 노동부에 제출할 자료를 쿠팡 내에서 검토하는 과정에서, 로저스 대표가 “이 업무가 얼마나 수월한지에 관한 주요 사항을 명시하는 게 좋지 않겠냐” “신체적 부담을 주는 업무가 아니란 걸 강조해야 한다”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이 메일 내용은 무슨 의도냐”라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해고된 전 쿠팡 직원이 해당 메일을 제출했다면서 “이것의 진위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이 “이 메일의 출처에 대해 질문한 게 아니라, 질문 취지에 맞게 답하라. 이 메일 취지가 뭐냐”고 재차 묻자, 로저스 대표는 “나는 이 문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 알지 못 한다. 이 문서를 과거에 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이 2020년 10월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가 고 장덕준 씨 사건과 관련, 당시 쿠팡 정보보호책임자에게 보낸 시그널 메시지를 제시하자 로저스 대표는 “당신은 이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본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그(장덕준 씨)가 열심히 일했단 메모는 하나도 남기지 않도록 확실히 해라”고 한 김 대표 지시 등을 당시 알고 있었냐고 두 차례 물었고, 로저스 대표는 이에 “이 문서들의 진위 여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다” “당신은 이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봤냐”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장덕준 씨 사망에 대해 지금이라도 이야기 해보라는 이 의원 질의에, “우리는 이에 대해서 과거 공개적으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고인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 “쿠팡은 노동자 건강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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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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