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쿠팡 정면반박…“유출 3천건 아닌 3300만건” 쐐기

이주빈 기자 2025. 12. 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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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는 '3300만건 이상'이라고 재차 밝혔다.

유출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를 근거로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약 3천개라고 밝힌 쿠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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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청문회’ 첫날
“유출 3천건뿐” 미국 공시 논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8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세부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는 ‘3300만건 이상’이라고 재차 밝혔다. 유출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를 근거로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약 3천개라고 밝힌 쿠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출자가 3000개의 계정만 저장했고 나머지는 삭제했다”는 쿠팡의 주장에 관해 묻자, 배 부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3300만건 이상의 이름·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경찰청·민관합동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두고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단, 개보위, 경찰청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합의되지 않은 결과를 사전에 발표했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쿠팡이 전날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 지급)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는 실질적인 배상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은 오히려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 이 보상안 대신에 더 나은 실질적인 배상안을 내놓을 의지가 있는지”를 묻자, 로저스 대표는 “저희 보상안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례가 없는 보상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한국 정부를 무시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희는 12월 1일부터 한국 정부와 협력했고 한국 정부의 지시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지난 30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에게 오는 1월15일부터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는 보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가운데 쿠팡에서 물건을 사는 데 쓸 수 있는 금액은 5천원뿐이고, 나머지는 여행·명품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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